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

2020.03.03.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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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3월 3일 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자는 4812명이며 34명이 완치되어 퇴원하였고 2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다만 오전에 사망자 1명이 추가되어 현재는 29명입니다. 이는 진단검사를 그간 총 12만 5851건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사망한 환자분들께는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 겸 중대본 회의를 오전에 개최하여 코로나19 방역 대응 현황과 계획 등 각 부처의 코로나19 대응현황을 보고받고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는 중대한 국면으로 대구 경북의 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말씀하시며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상황실 체제로 전환하고 모든 장관들이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경제의 중심에 서 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토록 당부하였습니다.

대구의 방역관리 현황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대구는 약 9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를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자 1300여 명부터 시작하여 모든 신도에 대한 방문 진단검사에 집중하며 확진 환자를 찾아 격리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이 급박하여 대구시의 자료정리와 보고가 지연되고 있으나 검사기관의 자료 등을 취합하여 볼 때 3월 2일 어제 기준으로 약 6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230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대구 시민들의 경우에는 최근 일주일간 약 1만 1000건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져 검사가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1300여 명 정도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거나 가족이나 지인들로 추정되며 수치상으로 볼 때 지역사회 감염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의 검사가 완료된 점과 일반 시민들의 확진 환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들보다 일반 대구 시민들의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회 신도들에 대해서 당분간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유증상자와 고위험집단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되 일반 대구 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보다 확대하여 조기에 확진 환자를 찾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집중하여 돌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러한 검사 우선순위 변화가 신속하게 실행되도록 대구시와 협의를 진행하는 중으로 대구 시민들을 위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검사도 확충토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대구시 확진 환자들에 대한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2일 0시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병원 입원이나 병원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 환자는 약 1800명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하고 많은 확진 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긴급하게 대구시에 위치한 교육부 소관의 중앙교육연수원에 160명의 입소가 가능한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여 어제 개소하였고 경북대병원의 의료적 관리하에 경증 환자를 어제부터 이송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삼성서울병원과 협의하여 영덕에 소재한 삼성인력개발원과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의료 지원을 맡은 경주농협교육원을 오늘부터 개소하게 됩니다.

또한 서울대병원이 지원하는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도 금주 중 개소하여 경증 환자를 보호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그 이외에도 국가 등이 운영하고 있는 국공립과 민간의 시설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하여 다음 주 초까지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범저부적 모든 역량을 다하여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하게 확충하고 대구시 확진환자들이 자택 대기 상황을 조기에 해결토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시도 가능한 대구시 시설을 활용하여 자체 생활치료센터를 신설하며 중앙정부와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렇게 확보된 생활치료센터에는 가급적 병원에 입원 중인 경증 환자부터 우선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병원의 병상이 비어야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확진 환자 가운데 입원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들을 병원에 이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병원의 경증환자와 오래 대기한 환자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이송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개정한 지침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대기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여 중등도 이상 환자부터 병원에 우선 입원시키도록 요청드립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보호하여 사망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필요한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정말 고맙게도 대구시의사회 100여 분 이상이 협조하여 대기 중인 확진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이송 전까지 의료상담과 처방, 약 배송 등을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대구시가 필요하다면 확진 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대기 중의 의학적 관리를 위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대구시 생활치료센터 등에 근무할 여타 인력, 물품 등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한편 병상도 계속 확충하여 대구시 환자들을 받고 있습니다.

중등도 환자들을 위해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립대전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주와 영주의 적십자병원도 추가하여 환자들을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병실 증설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인 국군대구병원은 이번 주 중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하여 국립대병원들과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협의하고 있으며 국립의료원 전원 조정상황실을 통하여 시도 간 병상 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대구의 상황은 분명 좋지 않으나 정부와 대구시의 총체적인 노력, 의료인들의 헌신과 대구시민들의 협조, 국민들의 성원이 지금처럼 함께 하는 한 우리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대구시의 의료인들과 시민 여러분,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지자체들에 대해서도 당부드립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완화 전략은 중앙정부와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이기 어려우며 지역의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경증의 초기 환자를 최대한 많이 찾아내고 중증도와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수용하고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체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각 시도에서도 방대본이 변경한 지침에 따라 중증도 분류를 위한 환자관리반을 구성하고 경증환자 보호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고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을 충분히 지정하는 등 지역의 준비를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인력, 물자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자체와 협력하겠습니다. 아직 다른 지역의 경우 광범위한 지역 확산의 경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각 시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충실한 준비를 갖춰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신천지 전국 신도의 전수조사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24만 5000명과 교육생 6만 5000명 등 총 31만 명의 명단을 입수하였고 이 중 미성년자와 해외 신도를 제외하고 19만 5000명과 교육생 4만 4000명 명단을 시도에 제공하였습니다.

각 시도는 이들 전수에 대하여 전화로 증상 유무를 조사하여 현재 신도들에 대해서는 99% 조사가 완료되었고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증상이 있는 신도들은 4066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으로 전체적으로 50% 정도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왔으나 대구,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유증상자 신도들 가운데에서의 양성률은 1.7%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간 결과로 볼 때 대구, 경북을 제외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향후 최종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계속 분석할 예정입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약 60%대의 양성율이 보이고 있으며 경북의 경우에도 대구생활권의 분포를 구분할 필요가 있어서 검사 결과를 추가 분석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대구 지역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그외 지역의 신도들의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신도들은 자가격리, 그 이외에는 능동감시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방역당국과 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허위, 왜곡 정보를 유포하거나 위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1339 콜센터 직원들에게 욕을 하거나 대구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거짓 소문을 유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현장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방역 체계에 혼선을 가져와 코로나19의 효과적인 방역을 어렵게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시기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정부는 지자체와 힘을 합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성공적 차단을 위하여 국민 여러분들의 협력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특히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선 개개인의 1차 방역에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공공시설이나 학교 등의 휴원, 휴교로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러우나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약속은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계, 정부와 지자체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빠른 시간 내에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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