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빙상인연대 VS 전명규 진실공방...파벌싸움 변질 우려

젊은빙상인연대 VS 전명규 진실공방...파벌싸움 변질 우려

2019.01.22.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빙상계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연 젊은 빙상인연대와 전명규 교수의 주장은 상반됐습니다.

성폭력 근절이라는 본질이 양측의 진실공방과 고질적인 파벌 프레임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린 양측의 기자회견은 정면으로 맞부딪혔습니다.

[박지훈 / 젊은 빙상인연대 법률자문 변호사 :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전명규 / 한국체대 교수 : 성폭력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전부 알 수 없고요. 알 수 있는 사항도 아니고요. 실제로 조재범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거, 사실 저는 몰랐습니다.]

상반된 입장은 이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젊은 빙상인연대의 기자회견에 손혜원 의원이 함께 참석해 피해 사례를 공개하고 가해자는 전 교수의 제자임을 강조하며 그 덕에 아직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혜원 / 국회의원 : 전명규 교수는 빙상계의 대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빙상선수들은 그가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교수는 자신을 빙상계의 적폐라고 지목하는 젊은 빙상인연대가 정치권과 연결돼 있다며 조재범의 옥중 편지 역시 젊은 빙상인연대의 요구로 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명규 / 한국체대 교수 : 젊은 빙상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의 비리를 주면 합의서를 써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진실 공방을 넘어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빙상계의 뿌리 깊은 문제는 해결 못 하고 또다시 파벌싸움으로 변질되고 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