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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중문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가요계가 요즘 축제 분위기 같습니다.
특히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월드스타 싸이가 본격적으로 해외 활동에 나섰죠?
[답변]
자신이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먼저 콘서트를 열고 신곡 활동을 시작했다는 싸이가 '국제 가수'로서의 시동을 다시 한 번 걸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싸이는 젠틀맨 공개 2주 만에 빌보드 차트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공항에서 손가락을 쫙 펴보이며 5위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싸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방송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으로 최소 한 달 이상, 7월까지는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싸이는 우선 현지 시간으로 26일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 참석해 '혁신상'을 받고요, 다음달 3일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진행되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두 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들어보시죠.
[녹취:싸이]
"5월 3일 록펠러 센터에서 투데이쇼가 다시 있습니다. 작년에도 투데이쇼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그날 아이튠스가 굉장히 많이 상승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또 기분이 좋은 건 젠틀맨과 강남스타일 두 곡을 공연할 수 있게 돼서..."
'젠틀맨'은 지난해 '강남스타일'이 발표 두 달 만에 돌파한 유튜브 조회수 2억 건을 9일 만에 달성했고, 조회수는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빌보드 차트 1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싸이가 빌보드 차트 '톱 5'에 오른 국제적인 스타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선배 가수인 조용필 씨와도 경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월드 스타를 누르고 가왕의 귀환을 알린 조용필 씨, 후배 가수와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 '싸이는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싸이도, 무한한 영광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싸이, 가수]
"사실은 빌보드 몇 위 하고 외국에 나가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도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최근 며칠동안 조용필, 배철수 선배님한테 2연타로 칭찬받았거든요. 이틀 동안...한국가수로 살면서 그 두 분한테 칭찬 받으면 더할 바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누군가와 비교된다는 것, 경쟁한다는 게 편하지 않을 텐데요, 가왕과 월드스타는 경쟁에 대한 개념이 없이, 서로 비교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듯 보였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서 관심 갖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둘 다 한국을 빛내고 있는 글로벌 스타이다 보니까 서로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공감대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류현진 선수가 동료 선수와 말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고, 15일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해놓고 '선수들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싸이는 등판하는 날 뭐라도 해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녹취:싸이, 가수]
"아무래도 운동선수이다 보니까 본인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등판하는 날 제가 관람을 가려고 했었는데 관람을 가는 게 류현진 선수에게 응원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약간 부담 혹은 제가 방해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직접 본인에게 물어보려고요."
월드 스타 답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는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질문]
요즘 싸이에 이어 가왕 조용필의 컴백으로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많더라고요?
[답변]
2천년 대 들어 우리 가요계는 10대 아이돌 댄스 그룹이 점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30대 중반인 싸이에 이어, 60대인 조용필 씨 신곡이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는 사실은 우리 대중음악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0대, 20대도 조용필 씨 음반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쇼케이스 생중계를 25만 명이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음반 없어요? 죄송합니다. 다 떨어졌습니다. 다시 올게요."
[인터뷰:배국남, 문화 평론가]
"베이비붐 세대의 회한을 담은 부분을 절제된 음악으로 소화한 '어느 날 귀로에서' 는 중장년층의 가슴을 부여 잡았습니다. 그리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인 '헬로'는 젊은 세대나 중장년 세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화려한 외모나 춤 없이 음악만으로 전 세대에 걸쳐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건 후배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녹취:자우림, 가수]
"이번에도 이렇게 멋진 음반 발표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영원히 저희들의 조용필이 되어 주세요. 선배님, 사랑합니다."
이렇게 후배 가수들이 대선배에 대한 극찬과 존경을 표하면서 10대들의 관심을 더 불러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상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튼 두 가수 덕분에 아이돌 중심의 기형적인 우리 가요계가 다양성을 확보하고 건강해졌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반가운 아이돌 소식도 있네요?
슈퍼주니어가 남미에서도 통했다고요?
[답변]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남미 투어를 펼치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브라질에 이어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도 사로잡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공연은 8천 명 넘는 관객의 폭발적인 함성으로 용광로처럼 들끓었다고 하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국 가수 최초의 단독 콘서트에서 '슈퍼주니어'는 히트곡 뿐 아니라 스페인어로 인사하며 '베사메무초'와 아르헨티나 축구 응원가도 노래했습니다.
공항은 물론이고 호텔 앞에 팬들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하는데요.
일부 팬들은 밤늦게까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노래를 불러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봤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중문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가요계가 요즘 축제 분위기 같습니다.
특히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월드스타 싸이가 본격적으로 해외 활동에 나섰죠?
[답변]
자신이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먼저 콘서트를 열고 신곡 활동을 시작했다는 싸이가 '국제 가수'로서의 시동을 다시 한 번 걸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싸이는 젠틀맨 공개 2주 만에 빌보드 차트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공항에서 손가락을 쫙 펴보이며 5위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싸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방송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으로 최소 한 달 이상, 7월까지는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싸이는 우선 현지 시간으로 26일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 참석해 '혁신상'을 받고요, 다음달 3일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진행되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두 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들어보시죠.
[녹취:싸이]
"5월 3일 록펠러 센터에서 투데이쇼가 다시 있습니다. 작년에도 투데이쇼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그날 아이튠스가 굉장히 많이 상승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또 기분이 좋은 건 젠틀맨과 강남스타일 두 곡을 공연할 수 있게 돼서..."
'젠틀맨'은 지난해 '강남스타일'이 발표 두 달 만에 돌파한 유튜브 조회수 2억 건을 9일 만에 달성했고, 조회수는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빌보드 차트 1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싸이가 빌보드 차트 '톱 5'에 오른 국제적인 스타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선배 가수인 조용필 씨와도 경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월드 스타를 누르고 가왕의 귀환을 알린 조용필 씨, 후배 가수와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 '싸이는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싸이도, 무한한 영광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싸이, 가수]
"사실은 빌보드 몇 위 하고 외국에 나가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도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최근 며칠동안 조용필, 배철수 선배님한테 2연타로 칭찬받았거든요. 이틀 동안...한국가수로 살면서 그 두 분한테 칭찬 받으면 더할 바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누군가와 비교된다는 것, 경쟁한다는 게 편하지 않을 텐데요, 가왕과 월드스타는 경쟁에 대한 개념이 없이, 서로 비교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듯 보였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서 관심 갖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둘 다 한국을 빛내고 있는 글로벌 스타이다 보니까 서로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공감대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류현진 선수가 동료 선수와 말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고, 15일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해놓고 '선수들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싸이는 등판하는 날 뭐라도 해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녹취:싸이, 가수]
"아무래도 운동선수이다 보니까 본인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등판하는 날 제가 관람을 가려고 했었는데 관람을 가는 게 류현진 선수에게 응원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약간 부담 혹은 제가 방해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직접 본인에게 물어보려고요."
월드 스타 답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는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질문]
요즘 싸이에 이어 가왕 조용필의 컴백으로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많더라고요?
[답변]
2천년 대 들어 우리 가요계는 10대 아이돌 댄스 그룹이 점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30대 중반인 싸이에 이어, 60대인 조용필 씨 신곡이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는 사실은 우리 대중음악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0대, 20대도 조용필 씨 음반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쇼케이스 생중계를 25만 명이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음반 없어요? 죄송합니다. 다 떨어졌습니다. 다시 올게요."
[인터뷰:배국남, 문화 평론가]
"베이비붐 세대의 회한을 담은 부분을 절제된 음악으로 소화한 '어느 날 귀로에서' 는 중장년층의 가슴을 부여 잡았습니다. 그리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인 '헬로'는 젊은 세대나 중장년 세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화려한 외모나 춤 없이 음악만으로 전 세대에 걸쳐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건 후배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녹취:자우림, 가수]
"이번에도 이렇게 멋진 음반 발표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영원히 저희들의 조용필이 되어 주세요. 선배님, 사랑합니다."
이렇게 후배 가수들이 대선배에 대한 극찬과 존경을 표하면서 10대들의 관심을 더 불러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상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튼 두 가수 덕분에 아이돌 중심의 기형적인 우리 가요계가 다양성을 확보하고 건강해졌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반가운 아이돌 소식도 있네요?
슈퍼주니어가 남미에서도 통했다고요?
[답변]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남미 투어를 펼치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브라질에 이어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도 사로잡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공연은 8천 명 넘는 관객의 폭발적인 함성으로 용광로처럼 들끓었다고 하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국 가수 최초의 단독 콘서트에서 '슈퍼주니어'는 히트곡 뿐 아니라 스페인어로 인사하며 '베사메무초'와 아르헨티나 축구 응원가도 노래했습니다.
공항은 물론이고 호텔 앞에 팬들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하는데요.
일부 팬들은 밤늦게까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노래를 불러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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