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세계챔피언, 컴퓨터에 도전

체스 세계챔피언, 컴퓨터에 도전

2006.12.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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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컴퓨터와 인간이 체스경기를 하면 누가 이길까요?

체스의 최고수가 컴퓨터에게 진 일 이미 오래전의 일이죠.

이를 설욕하기 위해 세계 체스 챔피언이 또 다시 컴퓨터를 상대로 도전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인간과 컴퓨터의 체스경기.

독일의 체스컴퓨터 'K 프리츠'와 러시아의 체스 세계챔피언 블라디미르 크람닉이 한 판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피어 스테인브루크, 독일 재무장관]
"신사숙녀 여러분, 이 경기는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대결입니다."

체스경기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부터.

당시 IBM의 슈퍼컴 '디퍼 블루'가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를 꺾은 이후 인간은 한 번도 승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승부가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인터뷰:블라디미르 크람닉, 체스 챔피언]
"이번 도전이 내 체스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크람릭은 지난 2002년 'K 프리츠'와의 대결에서 4대4 무승부를 기록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일 초에 수백만 번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인터뷰:블라디미르 크람닉, 체스 챔피언]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런 대결을 좋아하지 않고 다른 누구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측에도 승산이 있습니다.

피로누적을 막기 위해 이삼 일에 한 경기씩 모두 여섯 경기를 치르도록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승리할 가능성을 사오십 퍼센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장기 전략에 앞선 인간이냐 부분 수읽기에 능통한 컴퓨터냐, 이 둘 간의 진검승부는 오는 5일 판가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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