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감당 불가"...폐식용유 꺼내 '자가 연료' 제작까지 [지금이뉴스]

"연료비 감당 불가"...폐식용유 꺼내 '자가 연료' 제작까지 [지금이뉴스]

2026.04.01.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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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급등하자 호주에서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대체 연료를 만드는 등 자구책에 나서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뉴욕포스트는 호주의 기술자이자 리얼리티 TV 출연자인 브루스 던이 직접 디젤 연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루스 던은 틱톡에 폐식용유와 드럼통, 필터 등을 이용해 대체 연료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올려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길 바랐지만 결국 직접 연료를 만들어 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디스토피아 영화에 비유했고, 다른 이용자들은 제작 방법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던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유 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한 번 주유에 500 호주달러(약 45만 원)를 지불한 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냉난방 설비 분야에서 일하는 그는 대형 차량을 매일 사용해야 해 연료비 부담이 특히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던은 "이 지역에서는 차량이 없으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던은 현재 디젤과 식물성 기름 또는 폐오일을 50대 50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디젤 없이 100% 대체 연료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역 음식점 등에서 무료로 확보한 폐식용유를 여과해 활용한다며 "차량이 문제없이 잘 작동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기계식 연료 펌프가 탑재된 구형 디젤 차량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던은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만들어주고 있으며,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해당 연료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개인 사용에 한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연료 가격 급등과 관련해 호주 연방정부에 대한 대응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운송업계에서는 트럭 한 대를 채우는 데 3000 호주 달러(약 315만 원) 이상이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주차된 트럭에서 연료를 빼돌리다 적발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가 제작 연료에 부정적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가정에서 만든 연료는 최신 차량의 배출가스 시스템과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안전, 장비, 보험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던 역시 자신의 차량을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 상황은 도를 넘었다"며 "연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주는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지만 정제시설이 부족해 휘발유와 경유 등 완제품 연료를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하는 구조 탓에 국제 유가 변동에 취약한 편입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정윤주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브루스 던 틱톡

#지금이뉴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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