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후 남성 80%가...전문가의 경고 [지금이뉴스]

소변 후 남성 80%가...전문가의 경고 [지금이뉴스]

2026.03.25.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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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소변 후 위생 습관을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현지시간),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남성의 화장실 습관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자들은 닦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며 놀라는 여성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은 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을 올린 남성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크리스 페트론은 "남성도 소변 후 성기 끝부분을 가볍게 닦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 남성은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문제 없이 살아왔다"는 의견과 함께 공중화장실 환경을 근거로 드는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소변 후 매번 화장지를 사용한다고 답한 남성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대다수의 남성이 별도의 뒤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의료계는 이러한 습관이 위생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배뇨 후 생식기 주변에 남은 소변을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성 생식기 피부질환 전문의 크리스토퍼 벙커 교수는 "마른 화장지로 해당 부위를 닦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티슈는 화학 성분으로 인해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잔뇨가 남아 있을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포피 내부는 따뜻하고 습한 조건이 형성되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귀두염이 꼽힌다. 해당 질환은 전체 남성의 약 3~11%에서 나타나며,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건강 전문의 제프 포스터 박사는 "배뇨 후 소변이 남아 있으면 귀두에 소량이 고이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뇨 후 소변이 미세하게 새는 '배뇨 후 요점적 요실금(post-micturition dribbling)' 증상이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이 증상은 특히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하며, 연구에 따르면 최대 60%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골반저근 약화가 지목된다.

벙커 교수는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따르면 증상을 완화하고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습관을 평생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 류청희
오디오: AI앵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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