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때문에 닷새 전 이사"...화재에 예비 고1 사망 [이슈톺]

"학업 때문에 닷새 전 이사"...화재에 예비 고1 사망 [이슈톺]

2026.02.25.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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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손수호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화재로 17살 예비 고교생이 숨졌습니다. 거기에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는데 화면으로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새벽 화재로 세상을 떠난 건17살 김 모 양인데요. 화재 당시 어머니와 둘째 딸은큰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김 양은 이곳으로 이사 온 지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일부 보도에 따르면'의대를 가고 싶다'라고 할 만큼공부를 잘했다고 하고요. 학업 때문에 이사 왔고다음 달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상황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당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는주장도 나왔는데요. 은마아파트는 준공된 지 40년 넘었는데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의이중, 삼중 주차 때문에소방차 진입이 지연됐다는분석도 있었습니다. 이사 온 지 닷새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안타까움을 주는 것 같아요.

[손수호]
그렇습니다. 유명한 학원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이기도 하고 또 인근에 고등학교들도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학교들도 꽤 많이 있죠. 그러다 보니 새학기를 맞아서 학업을 위해 입시를 위해서 오는 경우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 역시 그랬는데 대단히 안타깝게도 이사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이런 변이 생겼죠. 아직 화재의 원인이 정확하게 확인이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방화를 비롯한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요. 그렇다면 과열 또는 누전, 합선, 기계의 오작동이나 불량 등등 여러 가지 사고의 원인들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들을 통해서 확인될 것으로 보이고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생겼는데 반성할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것은 이 아파트의 준공 이후 한참 지나서입니다마는 현실적으로 강제적으로 다 설치할 수 없더라도 물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에 준하는,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물론 소방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다 했다,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충분히 다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시민의 시각에서 볼 때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모든 것들이 다 준비가 되었는가 여부에 대해서 한번 우려섞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스프링클러 언급도 해 주셨지만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는 것도 지적이 많이 되고 있어요.

[배상훈]
저기 보시면 저 상태가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 차가 꽉 차 있고요. 이중주차가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못 갑니다. 그런데 소방관들이 어려움이 있는 게 저기가 되게 비싼 동네입니다. 외제차들이 다 있어서 저거 조금만 긁으면 몇천 만 원 나오거든요. 댈 수 있으려면 두세 줄을 빼야 되는데 그게 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경비원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다 해서 하시는데 주민들도 많이 밀고 그러는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 거고요. 아까 변호사님 말씀하신 게 지금 세 가족이 있었는데요. 큰딸이 희생을 당했는데 그러니까 이게 안타까운 게 베란다 쪽에서 못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와 작은딸은 뒤쪽에 있어서. 그러니까 좋은 마음에 창쪽에 아이를 공부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니까 불이 중간에 났으니까 도망을 못 나오는 거예요. 이게 참 저게 복도식 아파트입니다. 옛날 아파트예요.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있는 거고 차제에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은마아파트에 제 친한 형님이 사시는데 보통 대부분 전세라든가 세를 주는데 주인들이 개조를 못하게 해요, 손을 못 대게 합니다. 문제는 거기다 화재 설비 장비를 하고 싶어도 못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주인분들이 양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워낙 비싼 아파트니까 이게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참 안타깝고 워낙 저 아파트가 오래됐기 때문에 기본적인 법을 어긴 것은 없습니다. 법 이전에 만들어진 아파트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의무도 없고 다른 의무도 없지만 그런데도 설치하려고 하면 집주인들한테 양해를 얻어야 하는 몇 가지 부분이 계속 걸리는 겁니다.

[앵커]
그런 현실적인 부분도 있는 거군요. 이번 사고 상황을 보면서 스프링클러만 설치됐다면, 소방차만 빨리 진입할 수 있었다면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드는데 만약에 차를 억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파손이 발생하거나 한다면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손수호]
이 문제가 계속해서 심각하게 제기됐죠. 그래서 소방당국도 예행연습도 해서 언론에 보도가 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좁은 골목에 불법주차 차량이 있는데 불이 났다, 소방차가 들어가야 하는데 못 들어간다. 이때 소방차가 밀고 들어가는 그런 장면도 촬영을 해서 YTN에서도 보도한 기억이 나는데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에서 가능하냐. 현장에서 정말 내가 책임질 테니까 그렇게 하자라고 할 수 있느냐. 현실적으로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에서도 이런 경우에는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 어떤 계도라든지 정확한 지시가 내려져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법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가능하냐. 여전히 의문인 거죠.

[배상훈]
NIFD, 뉴욕화재소방서는 그런 영상이 있습니다. 포르쉐가 앞에 있는데 소방차가 깔아뭉개고 가요. 밀고 가요. 진짜 그 주인이 아무 말 못합니다. 그러니까 문화 자체가 포르쉐가 잘못한 겁니다, 특정 고급차. 그러니까 잘못 주차했기 때문에 아무 제기하지 않는데 우리는 비싼 차를 소방관들이 굉장히 부담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소송이 반드시 들어올 거거든요. 그게 소송이 한두 건이 아니라고 하면 그걸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진짜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수호]
어떤 아파트들, 매매가가 높은 아파트들이 오히려 예전에 지어지고 주차장 시설이 지하에 없어서 이중, 삼중 주차는 당연히 하게 되는 그런 고가의 아파트들이 많잖아요. 특히나 해당 아파트 인근에도 여러 채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럼 불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한두 대의 불법주차나 이중, 삼중주차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 그렇게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걸 어떻게 할 것이냐. 사회적으로 고민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이런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뭔가 법 개정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좀 빨리 대책이 필요해 보이고요.


제작 : 송은혜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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