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적 성지에 우뚝 선 김주애...전문가도 처음 본 이례적 장면 [Y녹취록]

北 정치적 성지에 우뚝 선 김주애...전문가도 처음 본 이례적 장면 [Y녹취록]

2026.01.02.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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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했습니다. 여기가 북한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요?

◆김열수>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적 성지이자 종교적 성지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정치적 성지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통성을 승계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정치적인 성지고요. 종교적인 의미는 사실상 수령의 영생론. 이게 무슨 얘기냐면 육체는 죽었어도 그 수령이 강조해 왔던 정치적인 생명은 영원하다. 이것이 북한에서 얘기하는 수령 영생론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정치적 의미와 종교적 의미가 있는 곳이 바로 금수산태양궁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런데 이번에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딸 주애가 가운데 선 모습인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이례적이죠?

◆김열수> 사실상 우리도 그렇기는 하죠. 예를 들어서 YTN 사장님하고 같이 행사하면 아무래도 사장님이 중앙에 서잖아요. 그리고 간부들이 옆에 서시고 직원들 뒤에 서고 하는 건데. 심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바로 북한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보면 사진이라고 하는 것은 중앙에 선다는 것은 권력의 서열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김주애를 중앙에 세우고 우리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면 김주애의 오른쪽, 왼쪽에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가 섰단 말이죠. 그런 것을 보면 차기 정권의 핵심 인물이 확실히 김주애다라고 하는 것을 대내적으로 그리고 대외적으로 그렇게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는가 이렇게 봐요.

◇앵커> 그리고 딸 김주애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볼뽀뽀를 하는 사진이 화제가 됐는데 이 부분 굉장히 계산된 연출이겠죠?

◆김열수> 북한에서는 계산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봐야 되겠죠. 우리 한국에서는 아버지하고 딸하고 또는 아들하고 볼뽀뽀하는 게 수시로 있는 일이고 그렇기는 하지만 북한에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죠. 게다가 그전에는 김주애가 아버지보다 사진에 앞에 나오거나 발걸음이 앞에 가거나 아버지 볼을 쓰다듬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버지한테 저렇게 뽀뽀한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래서 저걸 보면 계속해서 북한 주민들한테 확실히 제4세대 후계자다라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아버지와 딸과의 친밀한 관계, 그러니까 그런 관계를 이렇게 보여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9차 당대회가 다음 달로 예상되는데 여기에서 주애가 직함을 받을지도 관심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열수>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총비서잖아요. 그런데 제1비서가 비어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후계자가 될 사람한테 주기 위해서 그 자리를 비워놨겠죠. 그런데 김주애가 거기에 가기에는 너무 벅차지 않습니까? 2013년생이면 지금 우리 나이로 13살 됐는데 초등학교 6학년, 올해 되면 이제 중학교 가겠죠. 이 정도 어린 아이인데 아무리 제4세대라고 해도 총비서 주기는 힘들 거예요. 그러면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이런 것들을 통해서 후보위원으로 갔다가 정위원으로 갔다가 이렇게 직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의 방법은 청년동맹에서 적절한 직책을 부여받을 수 있는데 북한에서의 청년동맹이라고 하는 것은 14살부터 30살까지 노동당 당원이 아닌 모든 청년들이 가입해 있는 곳이 노동당 청년동맹입니다. 그래서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청년대장이라고 후계자 시절에 불렸거든요. 청년대장이라고 하는 것들을 통해서 가는데 만 14살이니까 지금 김주애 같은 경우는 만 14살은 안 됐죠. 그래서 청년동맹의 청년대장으로까지는 못 가더라도 청년동맹에서 일정한 직책을 부여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글쎄요, 우리 생각하고 북한 생각하고는 너무 생각이 달라서 우리 입장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북한에서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마 청년동맹에서 어떤 직함을 만일 받는다면 받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김주애도 굉장히 어리고 김정은 위원장도 아직 만 41세로 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4대 세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열수>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들 얘기해요.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얘기하는 거죠. 원래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이 많다. 게다가 심장도 있고 고혈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서 언제 서든데스를 할지 모르니까 그래서 빨리 넘기는 것이 좋겠다 해서 지금 김주애한테 이렇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래도 41살인데 그 정도 되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금 북한 사회를 고려한 게 아닌가. 왜냐하면 북한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라고 하는 것은 한국처럼 높지는 않거든요. 여전히 봉건체제고 가부장적 제도가 있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지위는 낮단 말이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김주애가 나타나서 제4세대 지도자라고 하면 북한 주민들이 누가 그걸 수용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2010년도에 소위 말하는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별 4개 받으면서 공식 직함을 부여받고 그러고 나서 1년도 안 돼서 자기 아버지 죽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세습을 할 시간이 얼마 안 됐잖아요. 그래서 아마 이걸 자기가 3세대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기에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은 거죠. 그런데 자기 아버지, 김정일로 보면 1974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후계자 수업을 했단 말이죠. 물론 1980년부터는 거의 공동통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그렇게 안정적인 후계자로 넘겨주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 때문에 아마 지금 이렇게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보여져요.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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