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뺨 때리는 신태용 영상에...폭행 vs 친근감 '갑론을박' [지금이뉴스]

정승현 뺨 때리는 신태용 영상에...폭행 vs 친근감 '갑론을박' [지금이뉴스]

2025.12.15.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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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55) 전 울산HD 감독의 상견례 따귀 영상이 공개되며 ‘폭행이냐, 친근감의 표현이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HD 선수들이 이미 시즌 중 구단에 감독의 폭언과 폭행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고, 구단 역시 초동 조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5일 중앙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신 전 감독이 지난 8월 상견례 자리에서 정승현(31)의 뺨을 때린 데 이어, 훈련 과정에서도 복수의 폭행과 가혹 행위를 했다고 구단에 알렸습니다.

운동복으로 선수의 머리를 때리거나, 패스 실수를 이유로 발을 밟고 눈을 감게 한 뒤 귀에 호각을 불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최소 다섯 차례 폭행이 있었고,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는 증언도 제기됐습니다.

울산 외국인 선수들 역시 훈련 중 이유 없는 호통과 반복적인 지적으로 정신적 부담을 느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신 전 감독에게 뺨을 맞았다면서 “폭행이라는 게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받는(당한)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울산 구단은 선수단 면담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파악했으며, 신 전 감독 부임 2~3주 후 경고 성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시즌 종료 후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겠다고 선수들에게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월 2일 구단이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는 성적 부진에 대한 사과만 담겼을 뿐, 폭행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 구단은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감독을 경질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조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전 감독은 반론 요청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둘러싼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자는 친분 관계를 고려할 때 폭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은 반면, 다른 축구인들은 일방적인 행위로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현으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법률사무소 길의 길기범 변호사는 “의도가 친근감의 표현이었다 하더라도 공개된 자리에서의 행위, 강도, 피해자의 반응 등을 종합할 때 사회통념상 허용 범위를 벗어나면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중앙일보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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