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중국 재차 긁은 다카이치 발언 [지금이뉴스]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중국 재차 긁은 다카이치 발언 [지금이뉴스]

2025.12.02.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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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내놓은 `타이완 지위 미정`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국제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타이완의 법적 지위를 인정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으며 "타이완 문제가 일본의 존망위기라는 잘못된 언행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이는 역사에 대한 무지이자 오늘날 국제정치 현실에 대한 오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타이완해협 군사 개입을 위한 준비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신문은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 등을 거론하며 "타이완의 중국 복귀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과"라고 주장한 뒤 다카이치 총리가 인용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대해서는 서방 일부 국가가 중국과 소련을 배제하고 일본과 체결한 문서로 유엔 헌장과 국제법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카이치 총리의 `일본이 돌아왔다` 메시지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얻고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반성해 정상 국가로 복귀한다는 의미라면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군국주의 잔재가 되살아난다는 의미라면 국제사회는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일본의 타이완 식민 통치를 `잔혹한 범죄`로 규정하며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타이완 유사=일본 유사`를 선동하며 다시 타이완을 넘보는 것은 역사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탈 것"이라며 "일본은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고 역사를 깊이 반성하며 타이완 문제에 대한 어떠한 도발 행위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타이완 유사시 발언의 진의` 등을 묻는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답변하며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으로 일본은 타이완에 대한 모든 권리와 권한을 포기했으며 현재 타이완의 법적 지위 등을 인정하거나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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