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안전띠에 몸 묶인 채로 질주...가슴 무너지는 CCTV 장면

[자막뉴스] 안전띠에 몸 묶인 채로 질주...가슴 무너지는 CCTV 장면

2025.11.28.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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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승용차가 운전석 문이 열린 채 도로 위에 서 있습니다.

운전석 바깥으로 한쪽 발이 보이고 곧이어 모자가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안전띠에 몸이 얽힌 남성은 차량에 매달려 있습니다.

차를 운전한 사람은 30대 남성 A 씨로 대리운전 기사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낸 뒤, 차에 매단 상태로 1.5km가량을 그대로 주행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60대 대리운전 기사는 뇌 손상과 함께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긴급 체포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가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잠에서 깼고 갑자기 대리운전 기사에게 시비를 걸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퍽퍽 소리와 함께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음성이 담겼고 차량이 정차한 뒤, A 씨가 대리운전 기사를 운전석 바깥으로 밀쳐내는 장면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YTN 취재진에게 평소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성실했던 아버지라고 전했습니다.

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족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대리기사 B 씨 유족 : 저랑 동생이랑 이제 학업이라든가, 대학교 갈 때까지 다 혼자서 뒷바라지 하시고…. 저희 아버지가 너무 불쌍한 거예요. 저희 아버지의 삶 자체가 너무 고되고….]

단순한 교통 사고로 알았던 유족들은 경찰을 통해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듣고 난 이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제보하게 됐다며 피의자 A 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대리기사 B 씨 유족 : 듣는 순간 피가 그냥 확,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더라고요. 너무 화가 났고 또 아빠가 얼마나 그게 고통스러웠을까 이런 생각도….]

경찰은 살인과 음주 운전, 운전자 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충남세종취재본부에서 오승훈입니다.

영상편집ㅣ권민호
자막뉴스ㅣ이 선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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