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까르보나라?"...자부심 긁힌 이탈리아 '격분' [지금이뉴스]

"이게 까르보나라?"...자부심 긁힌 이탈리아 '격분' [지금이뉴스]

2025.11.2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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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기업이 출시한 카르보나라 소스가 이탈리아의 `파스타 자부심`을 건드렸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부 장관은 최근 유럽의회에 벨기에 식품기업 델라이즈가 만든 `카르보나라` 소스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소스에 사용된 재료였습니다.

이 제품은 `카르보나라`라는 명칭을 썼지만 필수 재료인 구안찰레(돼지 볼살로 만든 숙성고기) 대신 훈제 판체타(이탈리아식 베이컨)를 사용해 음식 비평가들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본고장이다. 돼지 볼살로 만든 숙성고기 구안찰레와 계란 노른자, 페코리노(양젖 치즈), 후추로만 만드는 것이 정통 레시피입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SNS)에 "판체타를 넣은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런 제품은 이탈리아 음식을 흉내 낸 최악의 모조품"이라며 "유럽의회에 속한 국가의 매장에 이런 제품이 진열된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썼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농어민협회인 콜디레티에 따르면 이탈리아 요리를 모방한 가짜 식료품 피해는 연간 1천200억 유로(약 203조원)에 달합니다.

가짜 제품을 만드는 곳은 대부분 선진국 기업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협회 측은 이탈리아 요리를 베낀 제품에 이탈리아 국기의 색깔, 이탈리아의 명소 사진 등을 사용하는 것도 유럽연합(EU) 규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벨기에산 카르보나라 소스에도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깔이 사용됐습니다.

결국 논란이 된 제품은 매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유럽의회는 "해당 카르보나라 소스는 매장 진열대에서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X@bonappetit
출처ㅣX@Nieuwsblad_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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