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우려한 유네스코 공문에...서울시의 회신 [지금이뉴스]

'종묘' 우려한 유네스코 공문에...서울시의 회신 [지금이뉴스]

2025.11.14.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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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유네스코 자문기관의 권고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받고 "영어 원문이라 의미를 파악할 수 없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없다"고 회신한 사실이 전해졌다.

13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자문기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의 검토 보고서 원문과 권고 사항을 조치하라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

보고서에는 세운 재정비촉진계획이 종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을 받은 서울시는 나흘 뒤 "보고서가 영어 원문으로 작성돼 전문 분야인 문화재 사항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그러면서 "국문으로 번역된 검토 의견서 회신을 요청한다"며 "검토 의견서 작성 시 참조한 문서가 필요하니 참조문서 일체를 국문으로 함께 회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인사 모스탄에게 영어 메일까지 보내던 서울시가 종묘 관련 검토 의견서에 갑자기 '선택적 영어 문맹'이 됐다"며 "무능을 넘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판단할만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문화재는 전문 분야니 국가유산청에 정확한 해석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가 사업 당사자가 아니라 공식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던 것"이라며 "실무 차원에서는 국가유산청과 지속해서 협의했다"고 밝혔다.

기자: 이유나
오디오: AI앵커
자막편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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