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4m 높이서 '맨몸 작업'...안전교육은 "이수하는 척 해라"

[자막뉴스] 4m 높이서 '맨몸 작업'...안전교육은 "이수하는 척 해라"

2025.11.12.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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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 식자재를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높이가 무려 4m에 달하는 곳이지만, 자세히 보면 작업자들이 안전모나 추락을 막는 안전고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청업체에서 이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안전장비 없이 작업 중인 영상을 공개하며 수차례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제보자 : 안전헬멧을 착용한다든가 아니면 하네스 같은 이제 안전줄, 안전고리 같은 것을 착용한다든가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이 되게 위험하게…]

현행법상 2m가 넘는 곳에서 작업할 경우 안전모와 추락을 대비한 안전대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처럼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채 작업이 이뤄져 온 것입니다.

또, A 씨는 안전교육도 부실해 '수강하는 척' 사진만 찍으라는 내용이 단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 / 제보자 : 이수하는 모습을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 심지어 이수하는 척을 좀 해달라,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가더라고요.]

항공사 측은 불시점검 과정에서 시정 사항을 발견해 하청업체에 전달했고, 그제야 단체 SNS에 보호장구 착용을 안내했습니다.

하청업체 측은 "보호장구 착용이 미흡했고, 시정 요구 이후엔 잘 지켜지고 있다"면서도, 안전교육에 대해선 "교육 매뉴얼을 만들려는 과정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표현이 잘못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청인 항공사 측은 "불시 점검 등을 통해 실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조치를 더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자재 싣는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위반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고용노동부에서도 조사에 나선 상황.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인 만큼 철저한 관리 감독과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디자인 | 윤다솔
자막뉴스 | 송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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