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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한덕수 전 총리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관심을 끈 건 전 정부와 현 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 송미령 장관의 증언이었는데요.
송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막상 해 보면 별것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이거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뭐 이런 말씀도 하셨고, 일종의 업무 지시 같은 걸 하셨습니다. 기억나는 건 총리님께는 본인이 가셔야 할 일정들, 행사 이런 거를 총리님께 대신 가달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송 장관은 또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동원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 자리에 가서 계엄이란 두 글자 듣고 저 상황이 된 거니까요. 그러니까 국민들께도 송구하고 저 상황이었을 줄 알았으면 당연히 안 갔어야죠.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총리님을 피의자로 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못 할 노릇이고요. 국민들한테도 너무 잘못된 상황인 것 같고….]
다른 법정에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열렸는데요.
이 자리엔 선관위 출동 임무를 맡았던 양승철 경호경비부대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직접 신문에 나섰습니다.
[양승철 / 방첩사 경호경비부대장 : 저희가 임무 토의를 하면서 그 임무의 정당성과 위법성을 따져봤을 때는 정당하지 않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출동을 하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출동을 하되, 최종적으로 법무 검토를 받고 정당하다고 하면 다시 임무를 하달하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던 거였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 그 당시 법무 검토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한테 '무슨 검토냐, 빨리 명령 이행해라' 뭐 그렇게 얘기한 건 없죠?]
[양승철 / 방첩사 경호경비부대장 : 네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 여러분들도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것이 법적으로 타당한지 여부를 검토를 해보고 일단 출동하자 이렇게 한 것 맞지 않습니까? 그렇죠?]
[양승철 / 방첩사 경호경비부대장 : 너무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 편안한 분위기였다'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유재원 방첩사 사이버보안실장은 증인신문 말미에 '12·3 계엄의 주범으로 꼽히는 방첩사 내부에도 저항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걸 꼭 기록에 남겨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올해 안에 조지호 경찰청장, 김용현 전 장관 등 사건과 재판을 병합해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변론을 종결하고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ㅣ조진혁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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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막상 해 보면 별것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이거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뭐 이런 말씀도 하셨고, 일종의 업무 지시 같은 걸 하셨습니다. 기억나는 건 총리님께는 본인이 가셔야 할 일정들, 행사 이런 거를 총리님께 대신 가달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송 장관은 또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동원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 자리에 가서 계엄이란 두 글자 듣고 저 상황이 된 거니까요. 그러니까 국민들께도 송구하고 저 상황이었을 줄 알았으면 당연히 안 갔어야죠.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총리님을 피의자로 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못 할 노릇이고요. 국민들한테도 너무 잘못된 상황인 것 같고….]
다른 법정에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열렸는데요.
이 자리엔 선관위 출동 임무를 맡았던 양승철 경호경비부대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직접 신문에 나섰습니다.
[양승철 / 방첩사 경호경비부대장 : 저희가 임무 토의를 하면서 그 임무의 정당성과 위법성을 따져봤을 때는 정당하지 않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출동을 하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출동을 하되, 최종적으로 법무 검토를 받고 정당하다고 하면 다시 임무를 하달하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던 거였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 그 당시 법무 검토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한테 '무슨 검토냐, 빨리 명령 이행해라' 뭐 그렇게 얘기한 건 없죠?]
[양승철 / 방첩사 경호경비부대장 : 네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 여러분들도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것이 법적으로 타당한지 여부를 검토를 해보고 일단 출동하자 이렇게 한 것 맞지 않습니까? 그렇죠?]
[양승철 / 방첩사 경호경비부대장 : 너무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 편안한 분위기였다'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유재원 방첩사 사이버보안실장은 증인신문 말미에 '12·3 계엄의 주범으로 꼽히는 방첩사 내부에도 저항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걸 꼭 기록에 남겨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올해 안에 조지호 경찰청장, 김용현 전 장관 등 사건과 재판을 병합해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변론을 종결하고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ㅣ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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