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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과 미 행정부 내 혼선 등으로 인해 중국 측 협상팀이 당황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미국 측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 때문에 회담에서 어떠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실제 이행될지에 대한 신뢰가 약한 상태라는 전문가 평가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차이나문스트레티지의 제프리 문 창업자는 "정책이 날마다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 맞는 말도 내일은 아닐 수 있다"며 "그러한 상대와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조지타운대 데니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을 거론하면서 "주의력 지속 시간이 짧다는 걸 모두가 안다"며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한 브리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정책 혼선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있었던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혔습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매슈 굿맨 연구원은 한국인 구금 사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는 명확한 사례"라면서 "행정부 내 협조 부재가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부처 간 영역 다툼과 관련,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중국 기업 대상 제재 확대를 결정하면서 미중 협상 중이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설명했을지가 의문이라는 견해도 나옵니다.
와일더 교수는 "그 둘이 협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로 싫어한다고 본다. 러트닉은 당초 상무장관이 아닌 재무장관직을 원했다"라며 "베선트 장관이 중국과 협상하려 하는데 어디에선가 갑자기 (매파적 조치가) 나오고 중국이 다시 반응한다"고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부를 좋아하고 상대에게 큰 위협을 한 뒤 재빨리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찬 애널리스트는 "그것이 (중국인들이 보는) 트럼프"라면서 "매우 단순하고 유치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서 완전히 당황한 상태"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는 "미중 양측은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행동하고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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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미국 측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 때문에 회담에서 어떠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실제 이행될지에 대한 신뢰가 약한 상태라는 전문가 평가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차이나문스트레티지의 제프리 문 창업자는 "정책이 날마다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 맞는 말도 내일은 아닐 수 있다"며 "그러한 상대와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조지타운대 데니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을 거론하면서 "주의력 지속 시간이 짧다는 걸 모두가 안다"며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한 브리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정책 혼선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있었던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혔습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매슈 굿맨 연구원은 한국인 구금 사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는 명확한 사례"라면서 "행정부 내 협조 부재가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부처 간 영역 다툼과 관련,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중국 기업 대상 제재 확대를 결정하면서 미중 협상 중이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설명했을지가 의문이라는 견해도 나옵니다.
와일더 교수는 "그 둘이 협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로 싫어한다고 본다. 러트닉은 당초 상무장관이 아닌 재무장관직을 원했다"라며 "베선트 장관이 중국과 협상하려 하는데 어디에선가 갑자기 (매파적 조치가) 나오고 중국이 다시 반응한다"고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부를 좋아하고 상대에게 큰 위협을 한 뒤 재빨리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찬 애널리스트는 "그것이 (중국인들이 보는) 트럼프"라면서 "매우 단순하고 유치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서 완전히 당황한 상태"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는 "미중 양측은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행동하고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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