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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부산에 사는 20대 A 씨는 회사에서 일하던 중 휴대전화로 검찰 수사관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사건에 연루돼 공문을 보냈으니 확인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공문을) 못 받는데 어떻게 하냐니까 인터넷 창으로 볼 수 있다고 하길래. 이때까지 살면서 범죄 저지른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공문 온 적도 없으니까….]
성매매 범죄 일당의 돈세탁 계좌 가운데 A 씨 명의 계좌가 발견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본인의 계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에 있는 성매매 오피스텔에 발견됐으며, 발견된 계좌 대부분이 판매를 하거나 양도를 하면서 금전적으로 이득을 취하신 분들이 많이 나온 상황인데, A 씨 차명 계좌로 성매매 관련 범죄 수익금 2,300만 원이 빼돌려진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이런 계좌를 개설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남성은 명의가 도용됐을 수 있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조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수사기록이 남게 되면 공기업 취업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제 취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범죄 기록을 첨부해야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구속 수사를 받고 싶지 않으면 곧바로 금감원으로 가 조사를 받으라고 재촉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조사받는 태도 불량하다든지, 언제든지 약식 조사 철회하고 구속 수사로 전환…. 약식조사를 선택하실 경우에는 현 시간으로 연차를 사용하시고 직장에서 나오셔서 금일 금융감독원에 방문하실 것입니다.]
결국, 금감원 방문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 A 씨에게 남성은 조사 일정이 미뤄졌다며 정해준 모텔에 투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이틀에 걸쳐 전화와 메신저로 연락해 범죄 수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A 씨 돈을 하나의 계좌로 옮기게 하고, 휴대전화 검열 명목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현금 카드를 특정 장소에 놔두라고 시켰는데, 다행히 이때, 이상함을 느낀 가족의 설득으로 A 씨는 모텔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이게(형사소송법 용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하라는 대로 되긴 해야 하겠고, 유심을 바꿨었는데, (개인정보가) 노출이 돼서 도용된 건가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전화나 메신저로 수사하거나 이메일로 관련 서류를 보내지 않습니다.
또 출처 불명의 앱을 설치하게 하거나 조사 명목으로 혼자 숙박시설에 머물게 하는 일도 없고, 자산을 한 계좌에 모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체가 드러난 가운데, 이들의 수법에 속지 않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ㅣ강영관 시철우
영상편집ㅣ김세호
디자인ㅣ신소정
자막뉴스ㅣ이 선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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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공문을) 못 받는데 어떻게 하냐니까 인터넷 창으로 볼 수 있다고 하길래. 이때까지 살면서 범죄 저지른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공문 온 적도 없으니까….]
성매매 범죄 일당의 돈세탁 계좌 가운데 A 씨 명의 계좌가 발견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본인의 계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에 있는 성매매 오피스텔에 발견됐으며, 발견된 계좌 대부분이 판매를 하거나 양도를 하면서 금전적으로 이득을 취하신 분들이 많이 나온 상황인데, A 씨 차명 계좌로 성매매 관련 범죄 수익금 2,300만 원이 빼돌려진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이런 계좌를 개설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남성은 명의가 도용됐을 수 있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조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수사기록이 남게 되면 공기업 취업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제 취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범죄 기록을 첨부해야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구속 수사를 받고 싶지 않으면 곧바로 금감원으로 가 조사를 받으라고 재촉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조사받는 태도 불량하다든지, 언제든지 약식 조사 철회하고 구속 수사로 전환…. 약식조사를 선택하실 경우에는 현 시간으로 연차를 사용하시고 직장에서 나오셔서 금일 금융감독원에 방문하실 것입니다.]
결국, 금감원 방문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 A 씨에게 남성은 조사 일정이 미뤄졌다며 정해준 모텔에 투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이틀에 걸쳐 전화와 메신저로 연락해 범죄 수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A 씨 돈을 하나의 계좌로 옮기게 하고, 휴대전화 검열 명목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현금 카드를 특정 장소에 놔두라고 시켰는데, 다행히 이때, 이상함을 느낀 가족의 설득으로 A 씨는 모텔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이게(형사소송법 용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하라는 대로 되긴 해야 하겠고, 유심을 바꿨었는데, (개인정보가) 노출이 돼서 도용된 건가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전화나 메신저로 수사하거나 이메일로 관련 서류를 보내지 않습니다.
또 출처 불명의 앱을 설치하게 하거나 조사 명목으로 혼자 숙박시설에 머물게 하는 일도 없고, 자산을 한 계좌에 모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체가 드러난 가운데, 이들의 수법에 속지 않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ㅣ강영관 시철우
영상편집ㅣ김세호
디자인ㅣ신소정
자막뉴스ㅣ이 선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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