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스라엘 후퇴에 '종전 신호' 감지...중동 정세 급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요구한 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축소하고 방어 태세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공습의 강도가 상당히 누그러졌지만, 완전히 중단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미국에 협조하겠다는 이스라엘 총리실의 발표가 나온 뒤에도 수십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도 종전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가자시티 난민 : 젊은이의 절반, 아이들의 절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께 감사합니다. 피의 흐름이 멈추고 무사히 귀가하길 바랍니다.]

종전으로 가는 첫 고비는 하마스가 약속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이행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일단 중재국인 이집트에서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위한 세부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의 시한은 며칠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느님의 뜻대로 며칠 안에, 초막절 연휴 기간 안에라도 모든 인질의 귀환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를 통해 하마스가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약속은 무효가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질 석방을 전제로 하마스와도 공유한 1단계 병력 철수선에 이스라엘이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단계로 인질 석방을 끌어내도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2단계 철수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극우 강경파들의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히로 샤하르 모르 / 이스라엘 인질의 조카 :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협상 방해 세력이 네타냐후에게 압력을 넣으려고 조직되고 있습니다. 단호히 맞서야 합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곳곳에선 가자 전쟁 발발 2주년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의미로 이탈리아 노동계가 벌인 총파업엔 2백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양영운
자막편집ㅣ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