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밀며 36초간 고속도로 질주... 트레일러 '행방 묘연' [지금이뉴스]

SUV 밀며 36초간 고속도로 질주... 트레일러 '행방 묘연' [지금이뉴스]

2025.10.01. 오후 2: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SUV를 600m나 밀고 간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으나 경찰이 열흘이 넘도록 가해 운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는 지난 17일 저녁,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북충주IC 인근에서 벌어졌습니다. 빗길 속 2차선을 달리던 SUV를 대형 트레일러가 들이받은 뒤 600m 가량을 밀고 갔습니다. SUV는 좌측으로 90도 회전한 채 속수무책으로 밀려갔습니다.

SUV 운전자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 경적을 울리며 “으악~으악! 멈춰 멈춰 멈춰”라고 외쳤지만,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이 약 36초간 이어진 끝에 SUV는 기적처럼 갓길에 멈추게 됐고, 뒤따르던 트레일러도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습니다.

하지만 트레일러 운전자는 차에서 내렸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피해 운전자는 “죽겠구나 싶었다. 아프지 않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날의 악몽을 털어놨습니다.

목과 어깨 등에 부상을 입은 SUV운전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에 찍혔지만, 트레일러 번호판 식별에는 실패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트레일러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제보를 기다리며 애타게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누리꾼들까지 트레일러 특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디오 ㅣ AI 앵커
제작 ㅣ 최지혜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