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100배 인상에 '패닉'...경악한 美기업들 "미국 떠나지 마" [지금이뉴스]

수수료 100배 인상에 '패닉'...경악한 美기업들 "미국 떠나지 마" [지금이뉴스]

2025.09.21.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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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른바 `전문직 비자`의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로 인상하자 외국인 전문가를 많이 고용한 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현지시간) 사내 이메일에서 자사의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로 전문직 비자로 불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H-4비자 보유자들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H-4비자는 H-1B 비자 보유자의 가족에게 발급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미국 바깥에 체류 중인 H-1B, H-4비자 보유자의 경우 "내일(20일) 시한 내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운 비자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미국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이민 관련 외부 법률고문도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고 추후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삼가라"며 "미국 외 지역에 체류 중이라면 9월 21일 0시1분 이전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기존 1천 달러(약 140만원)의 100배인 10만 달러로 인상했습니다.

이 금액은 1인당 1년 치입니다.

이 비자의 최대 체류 기간인 6년을 채우기 위해서는 비자를 신청하는 개인이나 이 개인을 고용하는 회사가 총 60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포고문 서명식에서 "갱신 때나 처음에나 회사는 이 사람이 정부에 10만 달러를 지급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로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힌 미국 정부가, 이는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해당 수수료는 오직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며 기존 비자 소지자나 갱신 신청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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