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천지'된 쿠바...국가 마비 시킨 공포의 노후 발전소 [지금이뉴스]

'암흑천지'된 쿠바...국가 마비 시킨 공포의 노후 발전소 [지금이뉴스]

2025.09.11.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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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올해 두번째로 전력망이 무너지면서, 섬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쿠바 전력청(UNE·Union Electrica)은 현지시간 10일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14분을 기해 안토니오기테라스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됐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전력망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시스템 복구를 위해 당국이 대응하고 있다"면서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알리겠다고 적었습니다.

쿠바는 전력 생산과 공급 인프라 노후와 극심한 경제 위기에 따른 연료 수급 부족 등 이유로 반복적으로 정전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여전히 국가 전력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일부 화력발전소의 경우 가동을 시작한 지 30년 이상 됐지만, 부품 조달 실패 등으로 유지보수를 제때 하지 못하는 형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바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의 강한 제재를 주원인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일부 정부 부처나 관공서의 경우 정전 때마다 비상 발전기를 동원해 급한 불은 끄고 있으나, 정전에 따른 고통은 1천만명에 달하는 주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형편입니다.

섬 전역의 정전 사태는 올해 2월에 이어 2번째로, 당시 쿠바 정부는 이틀간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공기관과 민간 업체에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이들의 재택근무를 지시·권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발생한 전국적 정전은 이번이 5번째라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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