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박살 낸 나토...유럽 전면 충돌 신호탄 [지금이뉴스]

러시아 드론 박살 낸 나토...유럽 전면 충돌 신호탄 [지금이뉴스]

2025.09.10.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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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함께 격추하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나토 동부전선에 해당하는 폴란드는 거세게 반발하며 나토 회원국 긴급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에 걸림돌로 지목한 유럽이 집단 대응에 나설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은 더 멀어질 전망입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현지시간)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밤사이 19건의 영공 침범이 있었다면서 드론 3대를 격추한 사실을 확인했고 네 번째 드론이 격추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론 요격에는 폴란드 공군뿐 아니라 폴란드에 배치된 나토 패트리엇 방공 레이더, 네덜란드 F-35 전투기,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이 동원됐습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ㅊ이번이 처음입니다.

나토는 의도적 침범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격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폴란드는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대규모 도발에 직면했다며 나토조약 4조에 따른 회원국 긴급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나토가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을 문제 삼아 공동 대응에 나설 경우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나토에 속한 대부분 유럽 국가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사실상 갈라선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를 전쟁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와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방해만 된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폴란드는 그동안 러시아 드론 또는 미사일이 자국 영공을 위협한다고 판단하면 종종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나 격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날아온 드론이 자국 영토에 추락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폴란드는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을 도발로 간주하고 맞대응을 검토해 왔습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전날 "동쪽에서 영공을 침범하는 드론은 격추해야 한다. 최종 결정은 작전사령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러시아군이 날린 건지, 러시아 드론이라면 고의인지 우크라이나군의 전파 방해로 인한 사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폴란드 외무부에 소환된 안드레이 오르다시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대리는 격추된 드론이 러시아산이라는 근거가 없다며 "우리가 아는 사실 하나는 이 드론들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왔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는 밤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전자전으로 경로를 이탈한 드론을 폴란드에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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