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 흉물" 등장...중국군 걸음 두고 뒷말 무성 [지금이뉴스]

"세계 최악 흉물" 등장...중국군 걸음 두고 뒷말 무성 [지금이뉴스]

2025.09.03.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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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병사들의 걸음걸이 때문에도 주목받았습니다.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들은 관절을 굽히지 않고 다리를 높이 쳐드는 방식으로 행진했습니다.

중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정부`(각진 걸음·正步), 서방 일부에서 냉소의 대상으로 여기는 `거위걸음`(goose-stepping)이었습니다.

병사들이 오와 열을 정확히 맞춰 경직된 자세로 걷는 이 같은 의전용 군사 행진은 고도로 규율된 군의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비칩니다.

그러나 이런 걸음걸이는 종종 권위주의 체제와 결부된 제식으로 빈축을 사기도 합니다.

실제로 거위걸음은 중국, 러시아, 북한, 쿠바 등 철권 통치자가 있고 전체주의 성격이 있는 국가들에서 유지되는 전통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거위걸음이 역사적으로 논쟁의 대상이었다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권위주의 체제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나치 독일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이 거위걸음을 받아들여 대중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고 지금도 거부감을 산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20세기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거위걸음을 세계 최악의 흉물 중 하나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의 냉소, 혐오와 달리 중국에서는 전통으로 이어가는 `정부`에 국가적 자긍심을 드러내는데, 대다수 중국인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의무 군사훈련 때 그런 걸음걸이를 배웠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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