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고개 숙이더니..."빨리 잡숴" 속초 그 식당, 유튜버에 항의글 [지금이뉴스]

'재발 방지' 고개 숙이더니..."빨리 잡숴" 속초 그 식당, 유튜버에 항의글 [지금이뉴스]

2025.08.11.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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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강원 속초 포장마차촌 '오징어난전'의 입주 업체 측 자녀가 이를 공론화한 유튜버에게 항의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속초 오징어 난전 식당 사장의 자녀 B씨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영상 보니 저희 어머니의 응대가 충분히 기분 나쁘셨을 것 같아 죄송하다. 어머니께 제가 또다시 이런 일 없게끔 잘 이야기하고 손님 응대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사과하면서도 "일부 댓글에서 저희 어머니를 욕하고 가게에 와서 일부러 진상 피우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된다"며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촬영하신다기에 개인적인 촬영을 하시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유튜브에 제 모습이나 부모님 가게가 공개될 줄 몰랐다"며 "상호와 가게 위치를 공개하지 않으셨다고 해도, 제가 사는 지역 카페에 글이 올라와 있고, 너무 빠르게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모자이크와 변조가 됐지만 내 모습을 알아본 지인들의 연락도 받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내용으로 제 모습이 공개되는 것도 꺼려지는데 안 좋은 내용으로 공개되는 게 너무 불쾌하다"며 "나와 어머니 신상까지 털린 이 상황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영상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저의 경험이 담긴 영상이 제 의도와 다르게 특정 가게에 대한 비난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유감"이라면서도 "가게에서 일어났던 일들의 경험은 제게 불편한 기억이 맞다. 댓글 보면 영상에서 전해진 아쉬움은 저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공감하는 것으로 보아 그날만의 단편적인 상황인가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고민해 보셔라"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문받는 모습이나 가게 내부 모습은 좀 더 모자이크 처리하고 원색적인 비난은 멈춰달라는 댓글을 고정해 두겠다"며 "영상이 이렇게 이슈화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오히려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최대한 편집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가게 사장은 한 언론사에 "직원이 바닷가 보이는 바깥 자리 대신 안으로 들어가 달라고 한 이유는 유튜브를 찍으니 오래 앉아 있을 것 같아서였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직원 말투가 거칠어서 그런 건데, 그 한마디 한 게 무슨 죽을죄를 지은 거라고 이렇게 대한민국이 떠들썩하게 난리 칠 일인지 모르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비쳤습니다.

또 "우리가 도둑질했냐, 그 사람이랑 멱살 잡고 싸우길 했냐, 욕을 했냐. 손님이 작정하고 오래 앉아 있을 것 같아 그런 것뿐"이라며 "불친절하게 대응한 건 미안하지만 반응이 너무 과하게 느껴진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해당 식당을 찾아 오징어회와 오징어통찜, 소주를 주문해 혼자 식사를 즐기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A씨가 한창 식사를 하던 중 식당 직원에게 무례한 발언을 듣는 장면이 담겨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직원은 A씨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에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 "빨리 잡숴" 등 무례한 발언을 쏟아냈고, A씨는 "자리 앉은 지 18분, 메뉴 나온 지 14분, 이게 오래냐"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8일 오징어난전 입주자 20여 명과 함께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재발 방지와 함께 운영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유튜브 '김술포차'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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