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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10억여 원어치를 10달 동안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은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A 씨를 비롯해 일당 9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에토미데이트를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국내로 빼돌린 뒤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8월 중간 공급책인 전직 A사 직원 최모(38) 씨에게 에토미데이트 3만5천㎖를 1억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씨는 태국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수출한 것처럼 허위 신고를 하고 이를 빼돌려 국내에 불법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사법상 `판매` 행위에 수출은 포함되지 않아 수출 신고를 하면 판매 관련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씨가 에토미데이트를 태국에 수출했다고 신고하고 발송한 우편물을 실측한 결과 무게가 너무 가벼운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이 태국 현지 수취인을 조사했고, "에토미데이트를 받은 사실이 없다. 기능성 화장품을 주문해 받은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렇게 이씨와 중간 공급책을 거쳐 에토미데이트를 받은 판매·투약책들은 서울 강남에 스킨클리닉이란 이름의 가짜 피부과 의원을 차려놓고 중독자들에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8개월간 600여차례에 걸쳐 10억6천800만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킨클리닉 운영자, 자금관리자, 간호조무사, 바지 사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성형외과 상담실장 근무 경력이 있는 양모(39) 씨가 중독자를 소개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이들은 병원에서 중독자들을 목격했다는 112 신고가 들어오자 단속을 피해 자신들 또는 중독자들 집으로 출장을 가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10㎖ 앰플 1개당 원가가 4천200원이었지만, 중간 공급책에게 평균 2만8천원, 판매책에게 평균 5만2천원에 판매됐습니다.
판매책들은 다시 이를 중독자들에게 평균 20만원에 팔면서 원가 대비 47배에 달하는 수익을 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서울중앙지검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은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A 씨를 비롯해 일당 9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에토미데이트를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국내로 빼돌린 뒤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8월 중간 공급책인 전직 A사 직원 최모(38) 씨에게 에토미데이트 3만5천㎖를 1억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씨는 태국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수출한 것처럼 허위 신고를 하고 이를 빼돌려 국내에 불법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사법상 `판매` 행위에 수출은 포함되지 않아 수출 신고를 하면 판매 관련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씨가 에토미데이트를 태국에 수출했다고 신고하고 발송한 우편물을 실측한 결과 무게가 너무 가벼운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이 태국 현지 수취인을 조사했고, "에토미데이트를 받은 사실이 없다. 기능성 화장품을 주문해 받은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렇게 이씨와 중간 공급책을 거쳐 에토미데이트를 받은 판매·투약책들은 서울 강남에 스킨클리닉이란 이름의 가짜 피부과 의원을 차려놓고 중독자들에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8개월간 600여차례에 걸쳐 10억6천800만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킨클리닉 운영자, 자금관리자, 간호조무사, 바지 사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성형외과 상담실장 근무 경력이 있는 양모(39) 씨가 중독자를 소개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이들은 병원에서 중독자들을 목격했다는 112 신고가 들어오자 단속을 피해 자신들 또는 중독자들 집으로 출장을 가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10㎖ 앰플 1개당 원가가 4천200원이었지만, 중간 공급책에게 평균 2만8천원, 판매책에게 평균 5만2천원에 판매됐습니다.
판매책들은 다시 이를 중독자들에게 평균 20만원에 팔면서 원가 대비 47배에 달하는 수익을 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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