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아연실색했다"...특검 수사 비판 [Y녹취록]

윤석열 측 "아연실색했다"...특검 수사 비판 [Y녹취록]

2025.06.28.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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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정문을 통해서 들어갈 거라는 예상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공방이 있었죠?

◆우종훈 기자: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출석 방식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먼저 지하주차장 통한 비공개 출석 요구했고 이후에 공방이 이어졌지만 특검은 줄곧 지하주차장 출입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직 대통령 누구도 그런 특혜 없었고, 윤 전 대통령 혐의는 온 국민이 피해자기 때문에 국민이 알아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결국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장에서 협의를 하겠다며 지하주차장 출입 의지를 꺾지 않았지만 막상 오늘 현장에서는 대치 없이 그대로 출석을 했습니다.

◇김영수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함과 동시에 대통령 측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곧장 출석과 특검 수사에 대해 비판 입장 냈습니다.

특검 측은 이미 유죄가 확정된 듯한 발언하는데 이를 듣고 아연실색했다고 밝혔고요. 다만, 절차적 다툼으로 진실 밝히는 데 지장 생겨선 안 되기 때문에 출석에 응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피의자 명예와 사생활 비밀 침해 안 되도록 했는데, 단순 지하주차장 들어가는 문제로 이걸 축소시켜 국민들을 피로하게 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그렇다면 윤 전 대통령이 지하주차장 출입을 계속해서 굽히지 않다가 마지막에 바꾼 이유는 뭘까요?

◆우종훈 기자: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꼭 관철해야 하는 목표는 아니었을 수 있고요. 수사기관 포토라인은 아니지만 앞서서 법원 재판에 출석하면서 수차례 포토라인을 지났기 때문입니다.

비공개 출석 요구가 특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한 카드였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수사 준칙이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만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조하고 있다는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무리한 특검 조사라는 프레임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조사가 무산됐을 때 이후 상황입니다. 앞서 특검은 지하주차장은 차단하겠다면서 이걸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불출석으로 간주하겠다고 했었죠. 그렇게 되면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진행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결국 체포영장 재청구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결국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에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체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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