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괴담 퍼졌는데... 日 대재앙 예언한 작가 '돌연 말 바꿔' [지금이뉴스]

7월 5일 괴담 퍼졌는데... 日 대재앙 예언한 작가 '돌연 말 바꿔' [지금이뉴스]

2025.06.25.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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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인기 만화가 예언한 ‘2025년 7월 일본 대재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이를 예언한 만화 작가가 새로운 저서를 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만화가 타츠키 료(70)가 이달 새로운 저서 ‘천사의 유언’을 출간했다”며 “7월 대재앙설을 취소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날짜로 지목한 ‘7월 5일’에 대한 입장은 수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타츠키 작가는 1999년 직접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예견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 책의 2021년 개정판에는 “2025년 7월 진짜 대재앙이 일본에 닥친다”는 예언이 포함됐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일본과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돼 태평양 주변 나라에 쓰나미가 밀려든다”며 “해일의 높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3배 정도로 거대하다”고 했습니다.

또 “꿈꾼 날짜와 현실화되는 날짜가 일치한다면 다음 대재앙의 날은 2025년 7월 5일”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100만부 이상 팔려나갔고, 중국어 번역판으로도 발행됐습니다. 홍콩에서는 유명 풍수사도 일본 대지진을 예언하면서 타츠키 작가의 ’2025년 7월 대재앙' 예언에 힘이 실렸습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홍콩 항공사 두 곳은 일본 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줄였으며, 6월 말~7월 초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무려 83%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7월 일본 대재앙’ 예언이 확산하자 작가는 산케이신문을 통해 “(예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방재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관심이 안전 대책이나 대비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작가 스스로도 “재해에 대비해 비축품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앞서 대재앙의 날짜로 예언한 ’2025년 7월 5일’에 대해서는 새 저서를 통해 “과거 경험을 토대로 추측해 말한 것이 책에 반영된 것 같다”며 “꿈을 꾼 날이 꼭 무슨 일이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와 기상청은 이 같은 예언은 허위 정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 노무라 료이치 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지진은 날짜·장소·규모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주장은 전적으로 허위이며 오보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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