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사정거리 안에 몰려있는 미군 기지들, 제일 두려워 하는 카드는...[Y녹취록]

이란의 사정거리 안에 몰려있는 미군 기지들, 제일 두려워 하는 카드는...[Y녹취록]

2025.06.22. 오후 2: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현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조금 전 TV 연설을 통해 이란 핵시설 공격 사실을 밝힌 내용 전해드렸는데 중동사태에 미국의 참전을 공식화한 셈이거든요. 어떤 파장을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파장이 크죠.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9일 동안 전쟁에서 미국이 여기에 개입하면서 중동 지역 국가들도 상당히 격앙돼 있고, 특히 이란이 계속해서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만약 이스라엘을 도와서 우리의 핵시설, 우리 영토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절대 가만 있지 않겠다. 앞서 방송에서 설명을 다 하셨겠지만 세 가지 옵션이 있지 않겠습니까? 중동 지역에 한 4만 명의 이르는 미군들이 나와 있고 미군 기지가 없는 곳이 없어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다 있습니다. 이런 기지에 전부 다 이란이 가지고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다 사거리 안에 들어와 있어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얘기죠.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중동 지역에 있는 아랍 국가들의 정유시설도 때릴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공격한다든지. 아람코는 공격을 받으면 전 세계이 엄청난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 옵션도 있죠. 그다음에 또 나머지 옵션이 뭐 있습니까? 호르무즈 해협,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가장 상상하기 싫어하는 꿈에도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바로 호즈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예를 들어서 호즈무즈 해협에 이란이 만들어 놓은 바닷속에 기뢰를 몇 개 떨어뜨린다면 어떤 상선, 배도 지나가기 어렵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류망도 문제가 되고요. 우리 원유도 그쪽에서 가져올 수 없는, 상당히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현재 공은 이란 쪽에 넘어가 있다. 과연 이란이 여기에서 참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다시 협상테이블로 나와서 어떤 굴욕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자기들이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한 것처럼 우리는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보복이 될지 우리는 지켜봐야 되겠고. 한 가지 가장 좋은 옵션은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사령관이었죠. 이란 혁명수비대 엘리트 사령관을 암살했을 때 미국과 이란이 약속대련을 했었습니다. 알 아스사드라고 하는 곳의 모든 병력을 철수시킨 다음에 이란이 거기를 공격했어요. 그런 다음에 우리도 보복을 했다. 그러면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고 해서 무력 충돌을 피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가게 될지, 최소한 이런 약속대련이라도 나와야 이란이 세우고 이 상황을 넘어갈 수 있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란이 이렇게 당하고 그냥 넘어가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반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란이 그동안 미국이 직접 개입을 하면 보복을 하겠다라고 예고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양욱> 기본적으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일 거예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미군이 중동에 많이 배치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전과는 같지 않습니다. 상당 부분 많은 병력이 빠져나간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요. 사실 카타르에 있는 기지, 그다음에 쿠웨이트 기지 일부 제외하고는 병력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봐도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그 부분에 대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보고요. 되레 보면 아마 미국도 그런 의미 때문일 텐데 호즈무즈 해협 봉쇄 대비해서 지금 항모전단이 이쪽 지역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항모전단에 대한 직접적 공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사실 이란이 해군력이 대단하지 않지만 굉장히 비대칭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과 고속정 등을 통해서 기습공격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것들을 통한 보복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보복, 그러니까 과거 저항의 축들이 건재하던 시절 사실 이들을 활용한 테러 공격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한데 지금 상대적으로 이 세력들은 약화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이런 테러집단의 가장 큰 장점은 소수 인원만 가지고도 충분히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저항의 축과 관련된 단체들의 미국 공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