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이스라엘과 이란이 열흘 가까이 벌인 무력 충돌이 미국의 전격적인 개입으로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미국은 21일(현지시간) B-2 스텔스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전개, 포르도와 나탄즈 그리고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동시 타격했습니다.
특히 이란 핵개발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자력으로는 공격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의 지원 공격을 끈질기게 요청했던 곳인데, 미국이 이에 응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직후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아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란에 "정권 교체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란을 향해 "(핵개발을)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다시 공격받을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압박하는 동시에,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는 인정하겠다는 회유책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공은 이란으로 넘어간 가운데, 이란이 당장 미국의 `백기투항`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기습에 허를 찔리고 자국의 수많은 군인과 국민이 사상하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하메네이가 미국의 무력 사용에 즉시 무릎을 꿇을 경우 자국 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는 자신이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를 이은 `항전`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란의 국영 TV 진행자는 미국의 공습 직후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이란의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메흐디 모함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며칠 전부터 포르도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해당 핵시설은 사전에 대피 조치가 완료됐고, 오늘의 공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습니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은 21일(현지시간) B-2 스텔스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전개, 포르도와 나탄즈 그리고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동시 타격했습니다.
특히 이란 핵개발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자력으로는 공격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의 지원 공격을 끈질기게 요청했던 곳인데, 미국이 이에 응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직후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아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란에 "정권 교체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란을 향해 "(핵개발을)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다시 공격받을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압박하는 동시에,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는 인정하겠다는 회유책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공은 이란으로 넘어간 가운데, 이란이 당장 미국의 `백기투항`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기습에 허를 찔리고 자국의 수많은 군인과 국민이 사상하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하메네이가 미국의 무력 사용에 즉시 무릎을 꿇을 경우 자국 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는 자신이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를 이은 `항전`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란의 국영 TV 진행자는 미국의 공습 직후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이란의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메흐디 모함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며칠 전부터 포르도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해당 핵시설은 사전에 대피 조치가 완료됐고, 오늘의 공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습니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