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美 정보기관 "이란 핵폭탄 제조할 수도" [지금이뉴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美 정보기관 "이란 핵폭탄 제조할 수도" [지금이뉴스]

2025.06.20. 오후 3: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위협이 강도를 높여가자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폭탄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할 경우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이 많은 양의 핵탄두 연료를 비축하고 핵무기 완성을 위한 부품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아직 핵무기를 제조할 결단을 내린 상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판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야톨라 하메네이 암살과 포르도 핵시설 파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안다고 위협을 가했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그를 `현대판 히틀러`라고 부르며 제거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에 필요한 벙커버스터와 전략폭격기 지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에 매우 근접했다고 당국자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나 미국 정보기관들 사이에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두고 여러 다른 의견이 제기됩니다.

NYT는 이란이 핵보유를 아직 결단하지 않았다는 점,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는 데 이스라엘의 주장보다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정보기관들의 공감대라고 짚었습니다.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003년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 종교적 칙령인) 파트와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이란이 보름 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평가는 기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실제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몇 달, 길게는 1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만약 이란이 이들 농축우라늄을 토대로 핵무기 개발을 서두를 경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수준의 `조악한` 핵폭탄은 단기간 내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