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가슴에 달린 '찢겨진 태극기'...알고 보니 의미 있었다 [지금이뉴스]

이 대통령 가슴에 달린 '찢겨진 태극기'...알고 보니 의미 있었다 [지금이뉴스]

2025.06.05. 오후 7: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을 맞아 열린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서 ‘진관사 태극기’를 형상화한 배지를 옷깃에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배지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달아준 것으로, 항일정신과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우 의장은 배지를 달아주며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밝혔고, 이에 이 대통령은 “정말 의미 있는 태극기네요”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튿날 열린 첫 국무회의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은 같은 배지를 착용하고 참석해 상징성을 이어갔습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 직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일장기 위에 먹으로 덧그려 그린 유일한 태극기입니다.

태극 문양과 4괘의 배열이 일반적인 태극기와 달라 시선을 끌며, 훼손된 모서리 역시 실제 원본의 불탄 자국과 손상 흔적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이 태극기는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조선독립신문’, ‘독립신문’ 등과 함께 보자기에 싸여 불단 안쪽 벽체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 태극기를 “일장기 위에 그려진 가장 오래된 항일 상징 태극기로, 독립운동사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2021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배지 착용은 단순한 장식 차원을 넘어, 새 정부가 역사 인식과 국가 정체성 회복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상징하는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작ㅣ이 선
사진출처ㅣ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