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험 어떡해'...MG손보, 가교보험사 전환에 커지는 불안 [굿모닝경제]

'내 보험 어떡해'...MG손보, 가교보험사 전환에 커지는 불안 [굿모닝경제]

2025.05.14. 오전 07: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에서 금융회사 중에 제일 문제가 되는 곳 MG손해보험인데요. 매각 여러 차례 하려고 하고 최근에 메리츠화재하고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철회를 했어요. 결국에는 금융당국이 가교보험사 설립에 들어간다. 가교보험사가 뭡니까?

◆석병훈> 가교보험사 인수회사를 설립하려는 것이죠. 세 차례나 공개매각을 시도했는데 유찰돼서 2023년 12월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지만 메리츠화재마저 결국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금융당국에서 가교보험사라는 임시 회사를 설립해서 MG손해보험의 기존 계약을 인수하고요. 추후 다른 보험사가 이 계약을 재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에 이른 상황입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도 가교저축은행을 설립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교보험사로 전환될 경우에는 신규 영업행위가 전면 중단되고 기존 계약 유지를 위한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MG손해보험 입장에서는 영업행위가 제한되다 보니까 수익성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가교보험사 카드를 꺼내든 건 결국 가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인데 가입자 입장에서는 이런 절차에 돌입한 게 한숨 돌렸다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아직 불안한 상황입니까?

◆석병훈> 불안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자산과 부채를 임시로 관리하다가 대형손보사로 계약을 넘기거나 제3자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넘어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기존 보험료나 보험금 등은 그대로 승계됩니다. 그렇지만 이전되는 다른 보험사와 상품 구조가 같지 않아서 기존 계약 내용대로 보장받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의문이기 때문에 125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청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으니까 불안감은 감출 수 없을 것 같은데 메리츠화재 때 인수 포기가 됐던 것도 고용안정성이랑 직접 연관돼 있어요. MG손보 임직원들의 고용승계 이게 문제인데 노조 측에서는 가교보험사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러는 겁니까?

◆석병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에 가교보험사로 전환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 계약 유지 등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하고요. 적극적인 신규 영업행위가 전면 중단되기 때문에 사실 수익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고요. 기업체가 나타나서 인수하게 돼도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면 점점 더 그동안 인수를 막는 요건이 됐던 인력 감축이라든지 구조조정은 더 대규모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고용승계는 더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금융당국에서 그동안 세 차례나 유찰됐고 메리츠화재에서도 역시 인수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봐서 결국 포기한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보니까 지금은 가교보험사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서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