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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0조 원이 넘는 자산 가치 손실을 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산출해 발표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 1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1천130억 달러(약 162조 원) 줄었으며, 이 감소분은 이전까지 그가 보유한 자산 가치의 약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현재 3천350억 달러(약 480조4천억 원)로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위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100일간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크게 줄어든 데에는 테슬라 주가 하락이 주로 영향을 줬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3% 하락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32% 내렸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효율부를 맡아 "낭비·사기성 지출을 줄이겠다"며 연방 기관의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진두지휘해 반발을 샀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정부 활동을 하며 얻은 각종 사업상 이익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국방부의 군사용 위성을 발사하는 59억 달러(약 8조5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고,
상무부는 유선망 위주로 진행되던 420억 달러(약 60조2천억 원) 규모의 농촌 인터넷망 보급사업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아울러 국방부가 미국을 핵미사일 등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골든 돔' 요격시스템을 구상 중인 가운데, 연간 1천억 달러(약 143조4천억 원)가 투입될 수도 있는 이 계약의 일부를 스페이스X가 따낼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달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또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엑스(X)가 광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들어 광고 매출이 급증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광고업계 한 전문가는 기업들이 엑스 광고를 늘린 것이 본연의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 목적이 아니라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을 의식한 것이라면서 "광고를 사는 것이 아니라, 보험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 상원 상설조사 소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머스크가 정부 활동으로 여러 연방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전에 자신의 사업체들이 부과받은 벌금이나 위법행위에 따른 소송을 피할 수 있는 금액이 최소 23억7천만 달러(약 3조4천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로 테슬라가 향후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도 막대할 수 있습니다.
미 교통부는 지난 24일 자율주행차 규제의 틀(framework)을 새로 짜겠다며 "우리의 틀은 규제를 부수고 혁신을 촉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일 국가 기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효율부의 주요 업무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5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기자ㅣ박영진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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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산출해 발표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 1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1천130억 달러(약 162조 원) 줄었으며, 이 감소분은 이전까지 그가 보유한 자산 가치의 약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현재 3천350억 달러(약 480조4천억 원)로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위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100일간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크게 줄어든 데에는 테슬라 주가 하락이 주로 영향을 줬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3% 하락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32% 내렸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효율부를 맡아 "낭비·사기성 지출을 줄이겠다"며 연방 기관의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진두지휘해 반발을 샀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정부 활동을 하며 얻은 각종 사업상 이익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국방부의 군사용 위성을 발사하는 59억 달러(약 8조5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고,
상무부는 유선망 위주로 진행되던 420억 달러(약 60조2천억 원) 규모의 농촌 인터넷망 보급사업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아울러 국방부가 미국을 핵미사일 등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골든 돔' 요격시스템을 구상 중인 가운데, 연간 1천억 달러(약 143조4천억 원)가 투입될 수도 있는 이 계약의 일부를 스페이스X가 따낼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달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또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엑스(X)가 광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들어 광고 매출이 급증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광고업계 한 전문가는 기업들이 엑스 광고를 늘린 것이 본연의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 목적이 아니라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을 의식한 것이라면서 "광고를 사는 것이 아니라, 보험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 상원 상설조사 소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머스크가 정부 활동으로 여러 연방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전에 자신의 사업체들이 부과받은 벌금이나 위법행위에 따른 소송을 피할 수 있는 금액이 최소 23억7천만 달러(약 3조4천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로 테슬라가 향후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도 막대할 수 있습니다.
미 교통부는 지난 24일 자율주행차 규제의 틀(framework)을 새로 짜겠다며 "우리의 틀은 규제를 부수고 혁신을 촉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일 국가 기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효율부의 주요 업무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5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기자ㅣ박영진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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