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불찰" 밀양시장 사과문 발표...성난 민심 수그러들까? [Y녹취록]

"모두의 불찰" 밀양시장 사과문 발표...성난 민심 수그러들까? [Y녹취록]

2024.06.25.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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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문유진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밀양시장이 오늘 오후 2시에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그 화면이 저희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함께 보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병구 / 밀양시장 :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남겼습니다. 아직 그 상처는 제대로 아물지못하고 많은 분의 공분과 슬픔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루 말하지 못할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했음에도 어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에도 나와 우리 가족, 내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도 하지 못했습니다.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불찰입니다.]

◇앵커> 안병구 밀양시장의 사과문 발표였는데요. 뒤에 시의원들도 함께한 것으로 보이고. 20년 전 사건에 대해서 지금 현 시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사실이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인데 앞으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 이런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과문은 어떻게 보셨어요?

◆문유진> 저도 들어오기 전에 사과문을 조금 봤는데 사과문을 발표한 것 자체는 시장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용이 조금 추상적인 부분이 아쉽습니다. 먼저 일반 시민들이 무엇을 제일 원하겠습니까? 2004년 당시는 지금이랑 성범죄에 대한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가 오히려 2차 가해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였거든요.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가해자들에 대해서 다시 형사적으로 처벌이 가능한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 검토를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고요. 만일 불가능하다면 왜 그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수사 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이 부분을 명확하게 발표를 해 줬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피해자에게는 어떤 회복이 되었는지, 성범죄가 일어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 가해자는 오히려 발 뻗고 자는데 성범죄 피해자는 제대로 된 피해회복도 받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발표했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밀양시의 사과, 정말 이례적인 사과로 이 사안에 대한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문유진> 이 범죄는 가해자 숫자가 워낙 많고요. 20년 전에는 지금보다 더 학연이나 지연 같은 게 만연하던 사회였습니다. 단순히 개인 대 개인의 범죄로만 볼 수 없는 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건은 보통 가해자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 그치는데요. 이 사건은 밀양시 전체에 대해서 항의글이 잇따르는 이유도 바로 그것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과만으로 성난 민심이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고요. 정확히 가해자들이 특정되고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조치가 이뤄졌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규명이 이루어져야 사람들도 안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담 발췌 : 강승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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