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내 나체사진이 엘리베리터에...혀를 내두를 협박

[자막뉴스] 내 나체사진이 엘리베리터에...혀를 내두를 협박

2024.04.23.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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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사진과 함께 사기꾼 정보를 공유한다며 엘리베이터 내부에 붙은 전단입니다.

무등록 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제때 돈을 갚지 않자 업자들이 벌인 일입니다.

소액 대출을 빌미로 초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기고, 성 착취물을 이용해 불법 추심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지난 2020년부터 4년에 걸쳐 피해자 330여 명에게 13억 4천만 원을 빌려주고 7억 2백만 원의 불법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받아 챙긴 이자는 법정 최고 이자율을 백배 넘긴 연 2천%로, 9만% 정도로 폭리를 취한 적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피해자 휴대전화번호가 들어간 성매매업소 전단을 만들어 유포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성 착취물을 받아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 회사에 나가는 것도, 사람들 마주치는 것도 너무 무섭고, 길 가다가 사람들 쳐다보는 것도 무섭고, 밤마다 진짜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빌릴 때 무심코 넘긴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처가 악용됐습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신체 사진을 이용한 모욕적인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그래도 갚지 않으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유포하면서 또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공공기관 직원도 끌어들여, 잠적한 채무자들의 직장 정보 등을 5백여 차례 전달받아 범행에 이용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공공기관은 이 직원이 지난해 5월 퇴사했고, 피해자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린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구속된 주범 3명은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나머지 일당 11명은 이번에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디자인 | 박유동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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