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호구?...과도한 선거 유세에 쏟아진 울분글 [지금이뉴스]

자영업자가 호구?...과도한 선거 유세에 쏟아진 울분글 [지금이뉴스]

2024.04.03.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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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34)씨는 3일 선거운동 현장에 배치된 경찰 200여명이 본인의 카페 화장실을 막무가내로 사용하고 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전 10시께 A씨가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경찰버스, 경찰차 등이 카페 앞에 주차하더니 한 경찰관이 찾아와 "오늘 VIP가 방문해 출동했다"며 "경비인력 200명 정도가 카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며 협조 요청을 했다", "정작 손님들은 화장실 사용도 제대로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 방문 몇시간 전에 대뜸 와서 협조를 강요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다들 빠듯하게 월세 관리비 내면서 장사하는데 오늘 하루 매출보다 화장실 수도·전기세가 더 나왔을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 성성호수공원 카페거리 일대를 방문해 천안시 을 선거구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해당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도 유세 현장 사진이 업로드되며 일부 주민·상인들은 "공원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다 휘었다", "힘들게 관리하고 있는데 하루 만에 망치고 가신다" 등의 불평이 이어졌습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총선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며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선거유세에 대해 어려움과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아프니까사장이다` 등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날 "팔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시장에 와 선거운동을 하느냐", "허락 없이 가게에 들어와서 선거운동하고 명함 뿌리고 가더라" 등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인천 계양구 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한 고깃집에 들른 영상을 공유하며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선거 유세를 빙자해 남의 사업장에 들어와 손님의 음식을 집어 먹는 것은 업무방해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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