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로 알았다" 이선균 생전 입장...수사 영향 있었나 [Y녹취록]

"수면제로 알았다" 이선균 생전 입장...수사 영향 있었나 [Y녹취록]

2023.12.27.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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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로 알았다" 이선균 생전 입장…수사 영향 있었나
"업소 방문 4번 가운데 1번만 투약 입장…마약인 줄 몰랐다"
"연예인인만큼 혐의 무관한 사생활 상당수 유포·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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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전화연결 : 박성배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에 경찰 조사 발표 내용과 관련해서 이선균 씨가 수면제인 줄 알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 그런데 수면제를 복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수면제와 다른 점들이 알려진 것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들도 이번 수사에서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성배> 일단 어제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해 보도된 논의에 따르면 이 씨가 빨대를 이용해서 어떠한 성분을 흡입을 했는데 수면제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 정황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예를 들어서 경찰이 그동안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정황사실을 조사해왔습니다.

유흥업소 여실장은 이 씨를 자신의 자택에서 다섯 차례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마약 투약의 구체적인 시점, 방법을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방문했다는 시기와 관련해서 경찰이 CCTV, 문자내역, 교통 이용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네 차례 이 씨가 방문한 것으로 어느 정도 사실관계는 확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씨가 그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방문을 했지만 세 번은 전혀 약물 등을 투약하지 않았고 한 번은 약물을 투약했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을 뿐만 아니라 다만 투약 방식이 빨대를 이용해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형태라는 취지로 진술을 해 이 부분을 두고도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약물 자체, 즉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로 일관함으로써 무엇보다도 마약 정밀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온 사실을 강력하게 제시하면서 마약 자체가 아니었다는 진술을 일관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해 왔습니다.

◇앵커> 경찰이 지난 10월부터 이선균 씨를 비롯해서 유명 연예인들 출국금지하면서 수사를 해 왔는데. 혹시 수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을까요?

◆박성배> 제가 볼 때는 마약 사건은 통상 유력한 제보자가 있고 이 유력한 제보자는 이미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인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력한 제보를 해야 자신의 형이 감경되는 이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마약사건은 그 특성상 제보가 사실이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제보가 있다고 곧바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제보의 신빙성 여부를 여러 모로 따져보는 과정을 밟게 되는데 경찰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제보 자체는 상당히 구체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사와 입건 자체가 무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이선균 씨나 지드래곤 씨 등 대중인기를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는 유명 인물들이다 보니 상당히 과도하게 수사 내용이 유출된 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약 투약 혐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이선균 씨나 유흥업소 여실장 사이의 구체적인 문자메시지는 굳이 보도 필요성이 있는가 의아한 부분입니다. 그 문자메시지가 노출됨으로 인해 이선균 씨가 상당히 더 큰 부담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혐의가 무혐의로 종결된다고 하더라도 대중, 무엇보다도 가족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었던 것으로 보이고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 즉 수사 자체는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마는 언론에 지나치게 피의자들의 험의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사실이 유출되고 그 내용이 다소 과다하게 보도되는 형태가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고.

이 부분은 앞으로도 기본적인 수사 중인 사안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건과 무관한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고 지양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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