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역사의 '고비'...버림받은 러시아

[자막뉴스] 역사의 '고비'...버림받은 러시아

2023.03.09. 오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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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러시아는 강력한 무력을 지닌 장군이 등장해 나라를 지켰습니다.

바로 '동장군'입니다.

나폴레옹과 독일군의 진격을 막고 전세를 역전할 수 있었던 전략도 바로 동장군이 함께하는 '청야 작전'입니다.

역사의 고비 때마다 러시아의 주 무기였던 한겨울 추위가 이번에도 도울 것이라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끊은 채 유럽에 맹추위가 닥치면 유럽이 결국 두 손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거둘 것이라는 구상이 완전히 실패한 겁니다.

지난겨울, 유럽은 때 이른 고온현상으로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온통 흰 눈으로 가득 덮여있어야 할 스키장에 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채 잔디가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의 스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월 스페인은 25℃를 웃돌았고, 스위스 20.2℃, 폴란드도 18.9℃를 기록하면서 유럽 곳곳에서 역대 1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넘었습니다.

[김백민 /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유럽 이상고온은 3년 동안 지속된 라니냐의 영향으로 북대서양이 따뜻했고, 이 때문에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기차 모양의 대규모 파동이 고기압을 유럽에 위치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상고온은 지난 1월 유럽뿐만 아니라 3월에 중국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중국 북방에 속하는 정저우는 무려 28도까지 올랐고, 베이징도 23도를 기록해 2008년 이후 15년 만에 3월 초순 기온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라니냐가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러시아의 전쟁 전략이 차질을 빚는 등 기후 변화가 세계의 흐름에 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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