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무너진 데다 가족들이 잔해에 파묻혀 있어 길거리에서 며칠째 밤을 지새웠습니다.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다 먹을 것도 부족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셀렌 에키먼 / 지진 생존자 : 내 어머니, 아버지, 형제가 잔해 아래에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로부터 며칠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재난'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긴급한 책무라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롭 홀든 / WHO 지진 대응 관리자 : 우리가 수색구조와 같은 속도와 강도로 움직이지 않으면 1차 참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2차 참사를 볼 수 있는 현실적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시리아 지역은 더 심각합니다.
1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된 데다 콜레라 등 치명적인 전염병마저 번져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각국이 구호물품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 등이 파손돼 피해 현장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생존자를 더 구조하기 위한 작업과 함께 살아남은 사람에 대한 피난처와 의약품, 물과 식량을 제때 공급하는 것이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시급한 상황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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