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노력에도 '통제불능'...北서 급속히 퍼진 현상

[자막뉴스] 노력에도 '통제불능'...北서 급속히 퍼진 현상

2023.01.23.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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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틀 동안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평양어보호법 관련 의견들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 문화를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담보를 마련하는 데서 실천적 의의가 있다고 인정하고….]

사실상 표준어인 평양말 이외에 남한말 사용을 통제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동지', '동무'라는 부름말을 즐겨 써야 한다며 외래어를 마구 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드라마, 영화와 같은 한류 문화가 북한에 유입되면서 남한식 말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2020년엔 남한 영상물을 유입, 배포하면 최고 사형까지 시키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었는데 국정원도 지난 2021년 북한 당국이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등 남한식 말투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강력한 단속 조치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류 문화가 잔존하고 있다 보니까 남한 문화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처벌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나왔고 그 후속 조치로 (평양문화어보호법이 나오게 된 거죠.)]

통일부도 평양문화어보호법 채택엔 북한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 동향까지 포착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 사상단속과 군사 도발 등을 통해 민심 통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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