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성폭행에 2차 가해까지..."촉법인데 어쩔 거야" 당당

[자막뉴스] 성폭행에 2차 가해까지..."촉법인데 어쩔 거야" 당당

2022.09.28.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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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집에 있던 중학생 A 양을 찾아온 또래 청소년들.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가 집에서 쫓겨났다는 말에 문을 열어줬지만, 일행이 더 있었습니다.

B 군을 포함한 남자 3명과 여자 3명 등 10대 6명.

이들은 A양 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이후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술에 취한 17살 B 군이 A 양을 방으로 데려가 몹쓸 짓을 한 겁니다.

A 양 부모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B 군을 찾아갔는데, B 군은 술에 취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 B 군(지난달) : 술에 취하니까, 이렇게 관계를 하자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알겠다고만 했어요.]

하지만 B 군은 경찰이 오자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A 양 아버지 : 본인이 성폭행했다는 증거가 있느냐, 그리고 증거가 있다고 한들 나 촉법(소년)인데 어떻게 처벌할 거냐, 마음대로 해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앞서 저지른 다른 폭행 범죄로 수배 중이던 B 군은 현재는 체포돼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 조치됐고, 이후 보호처분이 내려졌습니다.

B 군에게 보호 처분이 내려졌지만, A 양 악몽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A 양 집에 왔던 일행들이 SNS상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담은 협박 글과 당시 성폭행 피해 상황을 버젓이 올린 겁니다.

충격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한 A양.

A 양 부모는 B 군을 강간 치상 혐의로, 사건 당시 함께 있던 나머지 5명을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B 군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A 양 부모는 혹여라도 내 딸이 보복당하지 않을까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A 양 아버지 : 저희 아이한테 복수심을 갖고 앙금을 갖고 다시 복수하려고 한다면 그거를 막을 방법은 대한민국에 그 법 자체도 없고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조차도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 부분이 솔직히 가장 걱정이 되죠.]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그래픽 : 박지원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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