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확 줄었다"...日 젊은 층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

[자막뉴스] "확 줄었다"...日 젊은 층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

2022.09.13.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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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거품에 상큼한 색깔.

칵테일에서 빠진 것은 알코올 뿐입니다.

이 업소에서는 알코올이 없거나 3% 미만인 술만 팔고 있습니다.

[다카하시 쿠라미 / 대학생 : 대학 동아리 회식도 줄어서 술 마시러 가자는 말을 좀처럼 들을 수가 없어요.]

[츠치야 아오이 / 대학생 : 제가 술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무알코올이 마시기 편해요.]

젊은이의 거리 시부야에 새로 문을 연 이 업소 이름은 '스마도리' 바입니다.

술을 각자의 방식대로 건강하게 마시자는 이른바 '스마트 드링킹'을 일본식으로 줄인 말입니다.

이런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은 코로나 감염 예방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카지우라 미즈호 / 아사히 그룹 홀딩스 신가치창조부장 : 전에는 회사에 입사해서 선배들과 함께 마시는 문화 속에 술 마시는 법 등을 배웠는데 지금은 그런 기회 자체가 별로 없어졌죠.]

특히 일본 젊은 층 가운데 술을 즐기는 인구는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조사에서 20대 중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지난 2019년 약 8%로 나타났습니다.

20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겁니다.

매출이 떨어지자 일본 주류 업계는 무알코올 시장으로 눈을 돌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라 마사코 / 산토리 사업전략부장 : 바에서 만나 소통하거나 분위기를 즐기는 쪽을 고객들이 중시하게 됐다고 봅니다. 앞으로 무알코올을 포함한 술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일부 업체는 지난 2분기 무알코올 음료 판매가 한 해 전의 2배로 뛰는 등 반응도 좋습니다.

하지만 애주가들은 이걸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츠자키 사츠키 / 음악가 : 술 마시는 사람이 줄었다니 믿기지 않아요. 주변에 마시는 사람 뿐이거든요.]

[쿠로마스 시게노부 / 회사원 : 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마실 거라고 봐요.]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자막뉴스 :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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