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휴대용 선풍기,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전자파 폭탄'?

[자막뉴스] 휴대용 선풍기,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전자파 폭탄'?

2022.07.27. 오전 0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환경단체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 10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봤습니다.

손 선풍기에 전자파 측정기를 갖다 대자 숫자가 1,596mG(밀리가우스)까지 치솟습니다.

국제보건기구, WHO 국제암연구소가 전자파를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4mG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환경단체가 목 선풍기 4개 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측정했더니 평균 189mG로 기준치보다 47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손 선풍기 6개 제품의 전자파는 평균 464mG, 기준치의 무려 116배 수준입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손 선풍기의 경우는 요즘처럼 굉장히 더운 날씨에 많이들 사용하는데 얼굴에 가까이 대고 사용을 하기 때문에 고농도의 전자파에 이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고요.]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단체가 비교 기준으로 삼은 4mG이 한정된 실험을 통해 나온 값이라면서, 기준치로 삼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WHO가 정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2,000mG로 훨씬 높고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엄격한 833mG를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내내 얼굴에 가까이 대고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전자파 방출 문제를 예민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적어도 목에 거는 선풍기만큼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는 겁니다.

여름철을 맞아 또다시 불거진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논란.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에도 논란이 됐던 제품들에 이상이 없었던 만큼, 이번 조사대상 제품들 역시 전자파를 직접 측정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