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건 혁명"...카이스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자막뉴스] "이건 혁명"...카이스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2022.05.03.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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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컴퓨터는 사용 도중 전원을 꺼버리면 모든 데이터가 날아가 버립니다.

전원을 다시 켜도 컴퓨터 부팅에 시간이 걸리고 기존 작업물은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정보를 임시로만 저장할 수 있는 '휘발성 메모리'를 주된 기억장치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권미령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 전기가 공급돼야지만 0 아니면 1이라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원이 꺼지면) 모든 정보가 사라지게 돼서 처음부터 모든 동작을 수행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휘발성 메모리를 모두 제거한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작업 도중 컴퓨터의 전원을 끕니다.

그리고 전원을 다시 켜자 재부팅 과정도 없이 기존 작업물이 그대로 뜹니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프로그램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마치 컴퓨터가 꺼진 적이 없던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모든 정보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덕분입니다.

기존 비휘발성 메모리는 작업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 때문에 컴퓨터의 보조 역할로만 사용됐습니다.

연구팀은 비휘발성 메모리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해 작업 처리 속도를 높였습니다.

또 메모리 내부의 불필요한 경로를 삭제하고 복잡한 내부 구조를 단순화해 저장능력을 키웠습니다.

비휘발성 메모리만으로 구성된 이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저장능력이 8배 뛰어나고 속도는 4배 이상 빠릅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휴대전화에 적용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명수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 (안 쓰는 동안에) 전력을 완전히 내려버릴 수 있으면 그리고 켰을 때 다시 핸드폰에 운영체제 마크가 뜨지 않고 원래 멈췄던 시점부터 다시 실행할 수 있으면 하루 이틀 배터리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1∼3개월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연구팀은 이 밖에도 빅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24시간 전력 공급이 필요한 데이터 센터에 이번 기술을 적용한다면 유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서버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영상촬영 : 황인호
자막뉴스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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