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만 18세' 일본 성인 비디오 논란...대책은 없나?

[자막뉴스] '만 18세' 일본 성인 비디오 논란...대책은 없나?

2022.04.02.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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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타로 만들 계획의 일환이라며 '일단 벗는다. 성인 비디오다.'라고 말했습니다. 매일 설득해 거의 세뇌를 당했습니다."

일본의 한 인권 단체의 홍보 영상입니다.

성인 비디오 출연을 강요하는 기획사의 수법과 피해를 막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연예인의 꿈을 악용한 성 착취가 계약으로 포장돼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강요와 협박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 피해는 심각합니다.

[유튜버 '쿠루밍 아로마' / 성인 비디오 피해자 : (유튜버를 시작했을 때) 옛날에 찍은 성인 비디오 세트나 동영상을 보내는 등 괴롭힘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영상이 세상에 돌아다녀서 제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습니다.]

그동안 미성년자의 경우 성인 비디오를 촬영했어도 원치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고 영상을 삭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민법 개정으로 새로 성인이 된 만 18,19세는 이제 이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젊음을 중요한 상품성으로 보는 업종 특성상 이들을 노린 인권 침해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새로 성인이 된 젊은이들을 보호할 대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연일 질의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146년 만에 법적 성인 기준 연령을 낮춘 일본.

젊은이의 자립을 촉진해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지만 이에 따른 시행착오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촬영 : 사이토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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