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러시아 침공이 불러온 기근, 전세계 '식량 위기' 임박했다

[자막뉴스] 러시아 침공이 불러온 기근, 전세계 '식량 위기' 임박했다

2022.03.26.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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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우크라이나 들판에 농부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겨울 밀은 수확을 못 했고 봄 작물은 씨를 못 뿌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봄 파종기는 3월 첫째 주부터 4월 셋째 주까지인데 벌써 절반이 지났습니다.

전체 천5백만 헥타르의 농지 가운데 파종을 마친 곳은 15만 헥타르에 불과하다고 우크라이나 농림부가 밝혔습니다.

[티모피 밀로바노우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19일) : 적기에 파종하지 못하면 가을에 세계 시장의 (곡물) 공급량이 5%~10%까지 떨어질 겁니다. 식량 위기가 초래될 겁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도 식량 위기였습니다.

국토가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와 경제제재로 수출을 못 하는 러시아 대신 미국과 캐나다가 곡물 생산을 늘리는 등의 방안이 논의했으나 뾰족한 해법은 없었습니다.

UN세계식량계획, WFP의 밀 공급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가 수출을 못 하면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레옌 / 유럽 위원회 의장 (23일) : 푸틴은 밀 수출선 수백 척을 흑해 상에서 봉쇄했습니다. 그 결과는 레바논, 이집트, 튀니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가 떠안게 될 겁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종기를 놓친 우크라이나의 올해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55% 줄어 3천9백만 톤에 그칠 것 같다고 키이우에 본부를 둔 농업 컨설팅 회사인 APK-인폼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은 무고한 민간인 수천 명을 희생시켰지만, 러시아가 초래한 기근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만 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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