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불 난 줄 알았어요”...도로 한복판서 흰 연기 잔뜩 뿜고 간 버스 [제보영상]

실시간 주요뉴스

지난 9일 저녁, 대전 유성구 편도 3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제보자 A 씨. 직진 신호로 바뀌자 A 씨 앞에 있던 버스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출발합니다.

흰 연기는 뒤에 있던 차량을 감싸더니 이윽고 도로 전체를 가득 메웁니다.

A 씨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앞이 안 보여 당황했고, 앞을 가릴 정도로 연기가 나서 불이 난 줄 알았다”며 “약 2km를 주행하는 동안 흰 연기를 가득 내뿜는 버스를 보고, 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버스를 쫓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또 “안전 문제로 인식해 관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해 관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해당 버스가 소속된 군청 환경과에 이첩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군청 환경과에선 “차량 조회 결과, 배출가스 등급제 3등급에 해당해 매연 저감 장치 장착 의무가 없는 차량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배출가스 등급제란,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 방법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모든 차량을 유종, 연식, 오염물질의 배출 정도에 따라서 1~5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입니다.

또 “관련 민원이 종종 들어왔고, 해당 버스회사에 배출가스 검사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송부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버스회사 측은 “해당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검사를 할 예정이며, 영상 속 연기는 매연이 아니라 겨울철 요소수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생긴 연기로 추정된다”며 겨울철 해당 현상에 대해 다수의 민원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버스들을 점검해오고 있으며, 개선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차량을 포함한 버스 모두 제조사에서 매연 저감 장치가 장착돼 나온다.”고 답변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정책과에선 “백연(白煙)은 매연 저감 장치에서 매연을 연소할 때 나오는 증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엔진이나 연료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연이 아닌 흑연(黑煙)이 배출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시야 가림에 의해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데, 법적인 제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 씨는 “도로를 뒤덮을 정도로 흰 연기를 내뿜으면 도로 안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마땅한 결과를 받을 수 없었다”며 연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흰 연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배출가스 검사 결과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해선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 : 제보자 A 씨 제공]

YTN PLUS 강재연 (jaeyeon91@ytnplus.co.kr)
YTN PLUS 안용준 (dragonju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