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타이레놀이라도..." 확진 병사는 밤새 공포에 시달렸다

[자막뉴스] "타이레놀이라도..." 확진 병사는 밤새 공포에 시달렸다

2021.12.02.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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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군부대에 근무하는 A 병사.

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PCR 검사를 받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병사는 곧바로 1인 격리시설인 부대 밖 컨테이너에 격리됐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후각 기능이 거의 사라졌고, 오한과 두통, 열이 시작됐지만 아무런 처방을 받지 못한 겁니다.

A 병사는 컨테이너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밤새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화천 군부대 확진병사 : 타이레놀이라도 주시면 안되겠냐, 그 말씀을 했는데 지금 현재 의무대에 갈 수 없다고 의무대가 문을 안 열었다고 약을 줄 수가 없다고 저는 얘기를 들었고요.]

이후 이 정도면 방치가 아니냐고 문의했는데, 해당 간부는 오히려 화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화천 군부대 확진병사 : 도대체 치료는 언제 받을 수 있는 것이냐 이 정도면 거의 방치가 맞지 않느냐 물어봤는데, 너는 격리가 방치냐 이러면서 화를 내시더라고요.]

약 처방을 받지 못한 A 병사는 부모님께 괜찮다고 말했지만 약을 먹었느냐는 물음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뒤늦게 약을 전달하면서 부대 내 집단 확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매일 집계하는 전체 확진자도 날마다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군 내 코로나19 감염도 크게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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