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신라 고분 앞에서 ’나이스샷‘...유적지서 골프채 휘두른 사람들 [제보영상]

실시간 주요뉴스

중년 남성과 여성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공을 날립니다.

하지만 이들이 골프채를 휘두른 곳은 ’골프장‘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1월 24일 오후 2시경, 일을 하러 가던 제보자 A 씨는 이들의 행동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사적 제512호로 지정된 경주 대릉원 일원(인왕리)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날린 겁니다.

경주 대릉원 일원은 신라시대의 왕과 귀족 등이 잠들어있는 고분군으로, 지난 2011년 7월, 문화재청이 역사성과 특성을 고려해 서로 인접해있는 노동리, 노서리, 황남리, 황오리, 인왕리 등지의 고분을 통합해 사적 512호로 재지정했습니다.

경주시청에 따르면 일행들이 골프를 쳤던 이곳 인왕리에 있는 고분은 비교적 높은 신분의 고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제가 오자 골프채를 숨겼다가 사람이 지나가니까 다시 쳤다.”며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한 “경주시민으로서 이건 아닌 것 같아 멀리서 영상을 찍었다”며 “이러한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알게 하기 위해 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주시청 문화재과 관계자는 “들어가지 말라고 설치 해 놓은 펜스 안으로 무단으로 들어간 게 맞다”며 “29일에 실사를 나가 확인을 한 결과, 다행히 훼손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훼손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고발 등의) 조치는 어려울 것 같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고 문구 등을 붙이는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 시청자]

YTN PLUS 안용준 (dragonju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