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등재' 21주 만에 태어난 420g아기 살아남아

'기네스북 등재' 21주 만에 태어난 420g아기 살아남아

2021.11.12.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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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등재' 21주 만에 태어난 420g아기 살아남아
앨라배마 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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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21주 하루 만에 태어난 아기가 세계에서 가장 일찍 태어나 살아남은 조산아로 인정됐다.

지난 2020년 7월 3일, 미셸 버틀러는 앨라배마 대학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녀는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다. 이튿날 두 아이를 출산했지만 임신 21주 만의 이른 출산이었던 나머지 한 아이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졌다. 의료진은 살아남은 아이인 커티스 자이키스 민즈 역시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민즈가 태어났을 무렵 아기의 몸무게는 1.48온스(약 420g)로, 축구공의 무게와 비슷한 정도였다. 정상 주 수에 탄생한 태아 몸무게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아기는 3개월 동안 인공호흡기를 단 채 인큐베이터에서 살아남았다. 민즈는 병원에서 무려 275일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기네스북은 아기가 현재 생후 16개월이며, 보조 산소통과 영양 공급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민즈를 현재 생존하는 세계 최단기 조산아라고 공인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6월 태어난 위스콘신주 아기 리처드 허친슨이 갖고 있었다. 허친슨은 민즈보다 하루 늦은 21주 이틀 만에 태어나 생존에 성공했다.

대학 신생아학과의 조교수인 콤 트래버스 박사는 기네스월드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일찍 태어난 아기의 생존은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일이다. 그의 생존 가능성은 1%에도 훨씬 못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감독한 신생아학자 브라이언 심스 박사역시 "거의 20년 동안 이 일을 해왔으나 이렇게 어린 아기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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